(시) 제주도 해녀, 알을 까다 박명영

  • 등록 2025.11.27 23: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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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녀, 알을 까다

 

                                                박명영

 

머리엔 한 마리 벌레를 담고

 

바람 여자 돌 내음이 시가 되어

 

헐어진 마음에 다가온다

 

성산일출봉으로 둥그런 해가

 

붉은 핏빛 미소를 던져주는

 

11월, 한해의 끝자락이

 

배시시 웃으며 다가온다

 

벌레가 알을 까려나 보다

 

파도가 출렁일 때

 

해녀가 물질을 하듯

 

시어를 건지기 위해 나도 출렁인다

 

우도의 하얀 모래 위

 

에메랄드 빛 바다와 만나 해녀는

 

바닷바람의 갯벌내음과

 

사랑의 물결무늬를 만든다

 

껍데기뿐인 감성에 불을 지피듯

 

음표 다 떨어진 가슴에

 

그렇게 시가 다가왔다

관리자 kimsimon8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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