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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한잔의 여유> 이유 불문 자식은 두고 볼 일이다

 

<커피한잔의 여유>

 

이유 불문 자식은 두고 볼 일이다

 

수필가 구순옥

 

 

인생의 꽃길이 이런 것인가.

 

가을로 접어드는 인생에 길목에서 행복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 지난해 결혼한 아들이 세상에서 가장 귀한 손자를 선물했다. 결혼하면 자식 낳는 일은 당연한 이치인 것을, 언제부턴가 미혼자들이 많아지고, 결혼해도 자식 낳기를 꺼린다.

21세기 젊은이들은 결혼하지 않고도 당당하게 살아가고 있다. 결혼해도 아이 낳지 않는 부부들이 늘어가고 있다. 낳아도 한두 명이다. 우리 아들도 예외는 아니다. 혼자 자유롭게 살아보다가 결혼할 거라, 고 늘 말했다. 그런데 갑자기 구세주가 나타났다. 인력은 곧, 경쟁력이다. 저출산 고령화 사회는 경제성장 둔화는 물론 노인 부양문제로 젊은이들에게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며느리는 세상에 그 무엇보다도 값진 혼수품을 지니고 왔다. 혼수품 축복이는 올 새해 벽두에 태어났다. 결혼도 하고 손자도 얻고 행복이 두 배다. 손자의 탄생은 가족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가족 간에 대화도 많아졌고 우애도 돈독해졌다. 할아버지는 손자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 가끔은 말도 통하지 않는 손자와 영상 통화하면서 꿀 떨어지는 너털웃음은 그야말로 백만 불짜리이다.

 

10월에는 내 생일이 들어있다. 주부들은 남이 해주는 밥이면 무엇이든 맛있다고 한다. 40년을 부엌데기로 살아온 나는, 쉬는 날도 없고 휴가도 없다. 여행이 곧 휴가다. 그렇지만 가족의 건강은 주부의 몫이다. 2년 전부터 텃밭 농사로 자급자족하여 웰빙 밥상을 차리고 있다. 나는 부엌일에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 남편에게 말했다.

 

“여보, 당신이 미역국 차려 줄 리는 만무하고 이번 내 생일에는 외식 한 번 합시다, 나도 남이 차려준 밥상 한번 받아보고 싶어요,”

“그래요, 당신이 원한다면 그럽시다,”

그때 마침 아들한테서 전화가 결려 왔다.

“엄마, 이번 생신 제가 차려 드릴게요, 이번 주말에 우리 집으로 오세요,”

“오모나 그래? 시준이(손자) 때문에 음식 차리는 게 쉽지가 않을 텐데,”

“괜찮아요, 코로나 때문에 외식은 못 하겠고, 제가 잘하는 음식으로 간단하게 할게요, 이른 저녁때 오세요,”

“그래, 아들아, 고맙다,”

 

생일날이다. 먼저 딸집으로 갔다. 딸은 골드미스이다. 골드 딸이고, 골드 동생이고, 골드 고모이다. 딸은 엄마 아빠에게 최선을 다한다. 늘 뭐가 필요하냐고 묻는 딸이다. 무엇이든 부탁하면 즉시 구매해서 보내준다. 사실 부모 좋자고 자식 결혼 말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자식의 행복이 우선이다. 나 역시 지금이라도 듬직한 사윗감이 나타나 준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딸아, 엄마 봐라, 너 낳아서 지금 호강하잖니? 네 동생 결혼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 부럽지도 않니? 너도 언제까지 젊지만은 않아, 빨리 결혼해서 때로는 친구 같은, 때로는 연인 같은, 그런 엄마가 되어보렴, 네가 엄마한테 잘하듯 너도 자식 키운 보람을 느끼며 살아야지,”

 

그러나 딸은 엄마의 잔소리는 안중에도 없다.

아들 집에 들어서니 온 집안이 손자물건으로 가득 찼다.

 

“너희들, 이 많은 유아용품 사용 못하면 어쩌냐? 둘째도 낳아야겠다?.”

“엄마, 안 그래도 우리 둘째도 계획하고 있어요,”

 

나는 아이 둘을 단칸방에서 좁은 줄도 모르고 키웠다. 이렇게 편리하고 좋은 환경에서 다시 한 번 자식 낳아 키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딸은 아니, 요즘 젊은이들은 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을까. 서둘러 결혼하여 아이 낳고 싶다는 생각을 말이다. 자고로 집안에는 아이가 있어야 웃음꽃이 끊이질 않는다.

 

아들이 차려준 기분 좋은 생일상은 소고기미역국, 닭볶음탕, 오삼불고기, 삼치 전 등 보임직, 먹음직스러웠다. 생일상을 받으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아들이 대견해 보였고 자식 낳고 잘 살아주니 고마웠다. 자식은 꼭 있어야 할 소중한 존재라는 것도 깨우치게 했다.

달콤한 사랑의 케이크를 나눠 먹는 중에 아들과 며느리는 쇼핑백에서 뭔가를 꺼낸다.

 

“어머님 생일선물입니다. 등에 메는 가방이에요. 공부하러 다니실 때 메고 다니세요.” 그리고 가방 속에 책도 들어있고요, 시준이가 드리는 축하카드도 같이 넣었어요,”

“헐, 시준이가 할머니에게 생일카드를? 어디 보자, 진짜네, 시준이가 할머니 생신 축하하는 모습이네,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책 선물까지? 며늘아기야, 고맙다,”

 

생일카드 장에는 손자 사진이 붙어 있었다. 사진 위에 ‘할머니 생신 축하합니다.’라는 문구가 있었고 다음 장에는 며늘아기의 따스한 축하편지가 있었다. 센스 있는 며느리 솜씨다. 며느리는 시준이도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엿보였다. 며느리는 집안 기념일마다 선물과 사랑이 듬뿍 전해지는 카드 장도 빼놓지 않는다.

 

부모는 자식이 있어 살아가는 이유이기도 하다. 따스한 가정을 꾸리며 살아가는 아들과 친구 같은 딸이 있어 바라만 봐도 좋고 든든한 버팀목이다. 이유 불문하고 자식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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