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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희망 인터뷰> 전통문화 보급에 열정을 다하는 율목 이기복 선생

문화재청 전국 최초 가야금 제조 협동조합설립

 

[참좋은뉴스= 김현주 기자]

 

가야금이라 하면 생소하다.

 

가야금만 생소한 게 아니라 전통문화의 대부분이 현대인에게는 다 생소하다. 어쩐지 나와는 어울리지 않는 듯해서 가까이 접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혹여 관심이 있어 배워보려고 해도 가르치는 곳을 쉽게 찾을 수도 없고, 악기 가격에 배울 엄두를 못 내게 된다. 그래서일까 피아노나 기타를 쳐봤다는 사람은 많아도 국악기를 배웠다는 사람은 흔치않다. 그런데 여기 가야금에 인생을 걸고 있는 사람이 있다. 산조가야금 명장 율목 이기복 선생이다.

 

2019년 9월 23일 ‘소리 짓는 마을협동조합’을 만들어 가야금을 제조, 판매, 전달하는 과정을 시작했다. 우수기업선정, 문화재청 전국최초가야금제조 협동조합설립, 가야금제조 전국최초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이 되기도 했다.

 

 

안산에 가야금 명장이 있다는 사실도 놀랍지만 전통문화 보급에 열정을 다하고 있음도 놀랍다. 전통을 지키려면 잃는 게 많다는 뜻이다. 일단 생계가 어렵다. 또한 예술가는 외골수적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기회의 손길을 외면하기 쉽다. 모든 걸 얻기보다는 모든 걸 잃기가 쉽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서 협동조합을 설립했으니 얼마나 많은 좌절과 고통이 있었을까 싶다.

 

가야금의 특성상 크기가 커서 이동하기 어렵고 악기 가격이 고가라 쉽게 소장하기 어렵다. 이에 율목 선생은 악기의 크기를 작게 해서 가볍게 만들어 아이들이 배우기 쉽게 했고 가격을 낮춰서 소장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러한 아이디어가 전통문화를 가까이 접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이러한 연유에서일까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고, 민족예술분과 가야금동호회 ’가문비’가 만들어졌다.

 

 

참 다행스럽다. 누군가는 지켜야 하는데 그 한사람이 안산에서 온몸을 다해 전쟁하듯 지키고 있으니 우리는 그 혜택을 보게 될 것이다. 고마운 사람이지만 앞으로의 나갈 방향에 대해 많은 고심을 털어 놓는다.

 

‘찾아가는 문화교실’을 통해 문화체험의 기회가 어려운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가야금을 배울 기회를 제공했다. 가야금을 생전 처음 접하게 된 아이들은 신기한 눈으로 만져보고 튕겨보고 관심어린 눈으로 배움에 임했다. 가야금은 자연을 담은 악기다. 전통악기를 세계로 폭넓게 확장시키고자 하는 마음에서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다문화인들 및 지역의 취약계층 아동들이 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건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하여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당당히 자리 매김 하는데 도움을 주고 싶다.”고 전한다.

 

율목 한 사람이 시작이 되어 가야금이 알려지고 가야금을 통한 사회적 연결이 확대되길 바란다. 현재 쇼핑몰에서 가야금 판매, 가야금 제조, 가야금교실, 공방, 동호회운영 등 대중화에 관심을 쏟고 있다. 서양음악과 전통악기의 콜라보도 생각 중이며, 전통악기를 알리기 위해 많은 방법을 고려 중이다.

 

그러나 가장 마음을 크게 움직이는 것은 악기제작에만 몰두 할 수 있는 상황이 오길 바란다. 왜냐하면 그는 악기장이니까 현실과의 괴리가 혼란스러워 보이지만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짠하다. 율목의 생각처럼 아무 주저 없이 악기제작에만 몰두할 시간이 빨리 오길 바라며 올해에 가야금과 전통문화의 많은 행사가 진행되길 바란다[율목 소리짓는마을 협동조합 / 경기 안산시 상록구 광덕산안길 20, 302호(월피동, 광덕종합시장) / ymok20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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