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호(2020년 4월 20일 발생)]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손을 쓸 수가 없었다.”
묻지마 폭행을 목격한 A 씨는 아직도 지난 3월 23일 새벽 4시경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위치한 식당에서의 사건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아는 분과 술자리를 이어가기 위해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았다”며 “그런데 앉자마자 느닷없이 소주병을 든 남성이 다가와 제 지인의 머리를 가격했던 것”이라고 사건을 설명했다. 그리곤 “이 광경을 보고 다가가 말리려 했으나 깨진 소주병으로 저 또한 위협을 해 밖으로 유인했으나 밖으로 나온 가해자가 도망가기 시작했고 뒤쫓았으나 잡지 못 했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자세히 들려주었다.
피해자 B 씨에 따르면 사건 현장인 식당에는 다행히 CCTV가 여러 곳에 설치되어 동영상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도주로에는 CCTV가 많지 않아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장을 취재한 결과 피해자의 설명대로 식당에서와는 달리 거리에서의 도주로 파악에는 어려움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피해자는 별다른 외상은 없으나 머리가 부어올랐고 아직도 가벼운 어지럼증을 호소하고 있다.
목격자인 A 씨는 “안산에서 묻지마 폭행을 경험한 경우가 없어 처음에는 취하기도 했고 당황해 범인을 놓쳤다”며 아쉬워했다. 다행히 A 씨의 제지로 2차 폭행은 막을 수 있었으나 갑작스런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범인이 잡히기만을 고대하며 관계 당국에 빠른 수사 종결을 촉구했다.
김태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