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지난 1월 15일 안산단원경찰서 호수지구대 소속 경찰이 초지동에 위치한 정형외과에서 모 씨(26세 여성, 성남시 거주)를 호송해 지구대로 왔다.
평소 족적근막염이 있어 발이 부은 채 안산시 단원구 소재 모 교회에서 교리를 받다 중 진료를 위해 찾았던 정형외과에서 긴급 연락을 취해 호송될 수 있었다.
지구대에는 강압적 교리 교육 피해자로 추정되는 모 씨가 진술서를 작성하고 있었고 그녀의 부모 또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관의 설명을 들었다.
모 씨는 우선 “정형외과 의료진들에게 감사 말씀을 못 드렸다.”며 “제가 납치 되었다고 말했을 때 경찰에 신고해 주려 했으나 일전에 들었던 얘기가 있어 만류하고 지인에게 연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강압적인 교리 교육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0년도 11월부터 21년 2월까지 교육이 첫 번째다.
당시 교육 담당자로부터 본인들과 경찰이 연락이 닿고 있으니 연락할 생각을 말라는 얘기를 들었던 터라 경찰에 대한 막연한 의문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전화 인터뷰를 통해 경찰을 의심했던 점에 대해 미안해하며 감사 의사를 전했다.
사건은 단원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 담당하게 됐다.
담당 부서는 “지금 조사 중이고 부모를 상대로 진술을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모 씨가 붙들려 있던 교회에 대한 조사 여부 질문에는 “부모 진술을 받은 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모 씨는 강압적인 교리 교육 기관에 대해 비난했다.
“저와 우리 부모 사이에는 문제가 없다. 1차 강압적인 교육 후 부모님도 서로 인정하는 듯 했다.”며 “부모님은 1차 교육 때 자신들이 실패해 놓고도 100만원을 줬는데 더 달라고 하더라며 제게 그런 말씀까지 해 주셨다.”고 설명한다.
이어서 “아무래도 부모님을 부추기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 말로는 교리 교육이라고 하지만 상업적으로 타락했다.”고 강압적 교리 교육 기관을 비난했다.
그리곤 “직장 생활을 하면서 때가 되면 부모님께 선물도 하고 여행도 다녔다. 2차 납치 당일에는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하는 날이었다. 이 일로 직장을 잃었다.”며 아쉬워했다.
더 큰 근심은 따로 있었다. “교육 기관에서는 부모님께 동의서를 작성하게 한다. 사실은 그들이 교육 주최이면서 책임은 부모님께 돌리는 것이다. 가족 간에 죄를 짓게 하고 갈라지게 하는 것은 그들”이라며 부모님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특정 교파의 교리가 실정법을 실험하는 세태 속에 재발 방지를 위한 안산단원경찰서의 판단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