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기본부(본부장 장경란)는 지난 5월 17일 안산시청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을 통해 주최 측은 △홈플러스 안산점 연장운영 등 노동자들의 고용 보장, △노동자 죽이기로 일관하는 사모펀드 MBK 규제, △갈 곳 없는 전배를 철회하고 홈플러스 안산점 연장 운영, △MBK와 화이트 코리아의 직원 완전고용 보장 등을 요구했다.
기자회견은 마트노조 경기본부 김동우 사무국장의 사회로 마트노조 경기본부 장경란 본부장, 진보당 안산시위원회 홍연아 위원장, 마트노조 경기본부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 윤인숙 지회장 등의 발언과 홈플러스지부 안산지회 부지회장·사무장의 기자회견문 낭독 순으로 진행됐다.
첫 발언에 나선 장경란 본부장은 지난 13일 서울 광화문 MBK 본사 앞 집단삭발식에서 삭발을 단행한 후 더욱 비장한 목소리로 “부동산 매각 대금이 3조 5천억 원이다. 직원에겐 최저 임금도 안 되는 임금을 들이밀고, 번 돈은 빚 갚는데 사용하고 있다”며 “부동산 투기꾼으로 전락한 사모펀드 MBK를 쫓아내는 것만이 홈플러스를 살리고 2만 직원을 지키는 일이다. 지키기 위해 투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 투쟁은 갑질 투기자본, 저질 부동산 투기꾼 MBK로부터 우리의 일터인 홈플러스를 온전하게 지키고 고용 안정을 지키는 것이다. MBK가 홈플러스를 산산조각 내지 못 하도록 사수하자. 140여개 매장 중 200여명으로 두 번째 직원이 많고 매출 상위 매장이며 알자 매장이다. 노사 상생의 길을 여는데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시민의 관심과 응원을 당부했다.
이어서 홍연아 위원장은 기업이 적자를 봐서 자구책으로 홈플러스 안산점 폐점을 고민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자구책으로 폐점하는 것이라면 가장 영업 이익도 적고, 장사가 안 되는 매장부터 폐점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홈플러스 안산점은 전국에서 최상위, 직원의 규모도 최상위 매장이다. 그런데 홈플러스 안산점부터 폐점하려고 하는 것은 투기 자본인 MBK가 기업을 운영하고 유통업을 제대로 발전시키는 것에는 아무 관심도 없고 자기들 돈벌이에만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러니 우리 노동자들이 어떻게, 시민들이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 있겠는가? 정부가 나서고,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서 윤인숙 지회장은 “회사에서는 직원을 가족처럼 생각한다고 한다. 가족이라면 이렇게 사지로 내몰 수는 없는 것이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더니 뼈 빠지게 일해서 홈플러스를 1위까지 올려놨더니 이제는 쓸모없다고 버리려고 한다”며 “도대체 어떤 가족이 이렀다는 말인가? 정말 직원을 가족으로 생각한다면 이래서는 안 된다. 우리가 키운 홈플러스, 우리 직원들은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다. MBK는 당장 홈플러스를 떠나라. 우리가 키운 홈플러스, 당신이 떠나야 한다. 우리 직원들은 여기 홈플러스에서 정년을 맞고 싶다. 영업을 연장하라”고 외쳤다.
마트노조 경기본부는 오는 21일 금요일 오후 6시 30분, 시청 앞 인도에서 문화제를 개최해 노동자들의 요구를 다시 한 번 관철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