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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사랑과 나눔으로 이주민을 섬기는 안산이주민선교연합회 심재근 목사

“문화, 종교, 인종을 초월해 이주민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2019년, 한국에 체류한 외국인의 인구가 250만이 넘어서면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다문화사회의 진입이 시작되었다고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통상적으로 학계에서는 국민총인구의 5%가 넘어서면 다문화 사회로 분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에 발발한 COVID19로 인해 본국으로 돌아간 외국인이 50만이 넘어서면서, 현재 2021년 1월 기준, 200만이 조금 넘는 외국인이 우리 사회에서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통계되었다. 전국에서는 경기도가 단연 최고로, 순위를 놓치지 않았으며, 그 중에서도 안산시가 단연, 가장 많은 외국인이 모여 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었다(출입국·외국인통계월보 2021년 1월)

세계적인 도시, 안산에서는 최고에 걸맞게 시를 중심으로 외국인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및 정책들이 쏟아져 나왔으며, 이를 반영하듯 원곡동 국경없는마을에서는 발 디딜 틈 없는 인파로 연일 방문과 탐방을 위한 발길들이 이어져 전국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단연 다문화 관련한 민간단체도 톡톡히 제 역할을 하며 다문화도시 안산을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하였다(편집자주)

 

 

그 중에서도 크리스천이 중심이 되어서 2015년에 설립된 안산이주민선교연합회(이하 안선연)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30여개 나라의 외국인 공동체가 있는 교회 및 단체가 활동 중에 있으며, 섬김과 나눔을 통해 이주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면서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안선연에 소속되어 있는 목회자 및 단체장들은 외국인을 낯선 이방인으로 보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우리가 섬겨야 할 형제자매요, 소중한 이웃으로 바라보며 사랑의 실천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안선연을 이끌고 있는 심재근(주찬양선교교회 담임목사)목사를 만나서 연합회의 활약상과 포부를 들어보았다.

 

“문화, 종교, 인종을 초월해 사랑으로 섬깁니다”

 

안산이주민선교연합회에 소속되어 있는 교회 및 단체는 현재 20여개로, 중국인을 위한 주찬양교회, 한중제일교회, 에스라교회, 마라나타밀알교회, 예수마을선교교회, 방주교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이주민을 위한 안디옥교회, 필리핀이주민을 위한 글로벌미션교회, 원곡동에 20여 개국의 외국인공동체들이 있는 온누리M센터, 러시아 및 고려인을 위한 생명나무교회, CIS시온선교센터가 있다. 또한 다문화가정지원 및 외국인청소년을 문화활동을 위한 선한이웃센터, 유니온브릿지, 소양교회가 활동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이주민을 위한 나무와 열매교회, 서안산시온다문화선교센터가 있으며, 태국과 스리랑카 이주민을 위한 열린열방선교교회가 소속되어 활동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안산제일교회다문화센터와 동산교회WM센터가 소속되어 있다.

대부분이 목회자들로 구성되어 있고, 한 달에 한번 모여 예배 및 월례회를 하며 교류하고 있다. 여러 가지 굵직굵직한 행사도 실시하고 있는데, 매년 외국인 500명이 참석하는 대형행사인 성탄절연합축제도 올해로 5회째를 맞고 있다고 한다. 그 외 대표적인 행사로는 부활절예배, 탁구대회 등이 있으며, 올 해는 최초로 안산다문화월드컵축구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고 한다.

다문화월드컵축구대회는 지난달 15일, 유소년축구장에서 6개 팀이 참가한 친선경기로 아프리카연합, 러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캄보디아, 대한민국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리그전 방식으로 개최되었다. 코로나라는 극한 여건이었지만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시 지침대로 한 결과, 단 한 명의 확진자 발생 없이 성황리에 개최된 축구 대회였다. 이 날, 우승팀은 인도네시아가 러시아팀을 3:0으로 누르면서 우승을 차지하였고, 2위는 러시아, 3위 태국, 4위 아프리카연합, 5위 한국, 6위 캄보디아팀이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도 안선연의 활약상은 성경말씀이 토대가 되어 이주민을 위한 가정생활지원, 봉사와 나눔활동, 장학금 지원과 이주민을 위한 노동 및 법률 상담을 통한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치료가 필요한 이주민에게도 사회적 네트워크를 통해 아낌없는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얼마 전 단원보건소에서 외국인 전수 코로나 검사할 때도 안선연으로 봉사문의가 와서 순번을 정하며 자원봉사를 일주일간 실시한 적도 있었다. 외국인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 때문에 그들을 위한 사회적 섬김 활동도 솔선수범하니 일사분란하게 잘 진행되었다고 한다.

 

 

“문화, 종교, 인종을 초월해 이주민을 섬기고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입니다”

 

심재근 목사는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이 귀한 사명에 감사한다며,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셔서 병든 자와 가난한 자를 섬기신 그 분의 뜻을 이루며 동참하는 것이 목회자로 부름 받은 자의 소명이라고 힘주어 말하였다.

 

“나누는 것이 기쁨입니다” 안선연 회장 심재근 선교사

 

심 회장은 목회활동을 사이판에서 중국인 노동자를 위한 선교활동으로 시작하였다고 한다. 습한 지역이라 에어컨도 켜기 힘든 상황에서 풍토병까지 얻어가며 15년을 중국인 노동자를 섬기다 한국으로 돌아와 주찬양교회를 개척하였다. 당시 사이판에서 함께 했던 중국인 교인들이 함께 와서 찬양팀을 만들고 교회를 개척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고 한다.

심회장의 안선연 활동은 처음부터 평탄치만은 않았다. 인맥도, 연고도 없는 불모지 같은 곳에서 허울뿐인 안선연 활동에는 많은 시련이 따랐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심 회장의 나눔과 섬김활동에 감동을 받은 다른 목회자들의 신뢰가 쌓이기 시작한 것이다. 드디어 진심을 알아 준 것이었다고 당시 소회를 밝히기도 하였다.

심 회장은 나눔과 열매활동을 하며 많은 기부물품들을 각 안선연 회원사에 나누기 시작하였다. 어떤 회원사는 귀찮은 듯 거절당할 때도 많았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나누고 싶어 하는 심회장의 진심을 알고 난 후부터는 자신이 필요 없더라도 다른 곳에 나눌 수 있는 곳이 늘고 있다고 한다. 작은 것 하나에 감사하고 만족을 느끼는 크리스천의 자세가 심 회장의 나눔과 섬김 활동으로 인해 점점 안착이 되어 가고 있었다.

아내와 3남을 슬하에 두고 있는 심 회장은 큰아들은 미국에서, 나머지 두 명의 아들도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한국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특히 가장 아픈 손가락이었던 셋째 아들은 자신의 뒤를 이어 현재 성결대에서 신학과정을 공부하며 목회자의 길을 가고 있는 것이 귀한 열매라며 눈시울을 훔치기도 하였다.

껌 하나도, 두부 한쪽도 나누기 위해 오늘도 심 회장의 스타렉스는 바쁘기만 하다. 전화로 일일이 찾아다니며 몸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그의 마음에 예수님은 살아계셨다. 시의회 의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심 회장의 나눔과 봉사는 안산 방방곡곡을 누비면서 사랑을 전달하는데 오늘도 가속도가 붙는다.

 

 

100여 개국의 나라에서 와서 안산에서 살고 있는 10만이 넘는 이주민들!

 

안선연의 활동은 앞으로 기대가 크다. 바람직한 선교활동은 전도지 하나 내미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내가 먼저 나를 낮추고, 이주민을 사랑으로 섬기며, 묵묵히 그들을 지켜봐주고, 그들의 삶의 애환과 고통을 함께 하며 소통이 이루어질 때가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이며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것이라고 한다. 비록 종교인으로 구성된 선교단체지만 그들이 섬기는 대상은 이 땅에 와 있는 외국인 모두이다. 안선연에서 하반기에 실시 될 체육대회도 기대가 큰 것은 코로나로 인해 본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한국 사람들도 우울함에 빠져 있을 때, 그들의 외로움과 고통을 이해하며 나누고자 했던 마음으로 준비하기 때문이다. 또한 올 12월에 있을 성탄절연합축제를 이주민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도 무대 한 번 제대로 서보지 못한 그들을 위로하며 그들이 주인공이 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비록 순위를 가리지 않더라도 작지만 정성스럽게 준비된 선물을 받는 그들의 웃음이 우리의 마음을 꽉 차게 만드는 삶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인 것이다. 다문화사회는 문화, 인종, 종교를 초월한 사랑이 바탕이 되어야 서로 상생할 수 있으며 차별과 편견이 없는 진정한 다문화사회의 아름다운 본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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