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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외국인을 위한 하루찻집, 9년째 이어온 안산양무리교회 김희창 목사 “이주민들을 환대하고 교제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다할 것”

[참좋은뉴스= 강희숙 기자]

 

지난 12월10일, 고잔동 푸르지오5차아파트 건너편에 있는 안산양무리교회(담임목사 김희창)에서는 2022년도 연말을 보내면서 이주 외국인을 위한 큰 행사를 개최했다.

바로 올해로 9년째 이어온 하루찻집 One day live Cafe이다.

하루찻집을 위해 불철주야 입술이 부르트도록 뛰어다녔던 김희창 목사는 역대 가장 많은 참가팀이 참석했으며 모금액도 가장 많이 걷혔다고 했다. 이 모금액은 외국인교회와 어려운 이주민을 위해 전액 사용된다고 밝혔다. 어려운 시기임에도 해를 거듭할수록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하루찻집을 운영해 온 김희창 목사를 만나 아름다운 현장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외국인교회와 이주민을 위한 하루찻집 One day live Cafe

김목사에 따르면 안산에 있는 외국인 교회가 70여군데가 넘는다고 했다. 이 날도 공연을 위해 한국인팀과 외국인팀 45개팀이 시간에 맞춰 공연 순서를 기다리며 친교를 나누고 있었다.

중국인교회를 시작으로 몽골어노래를 한 동산WM센터, 필리핀교회인 한국외국인선교회, 태국인교회, 인도네시아교회, 고려인공동체가 있는 CIS시온선교교회가 각기 다른 언어로 찬양곡을 선보였으며 아랍어송을 한 김천램프센터, 파키스탄 우르드어, 터키어 찬양이 이어졌다. 또한 트럼펫, 클라리넷, 크로마하프 등 연주가 이어지기도 했다.

 

오전11시에 시작된 행사는 오후6시까지 이어졌으며 40평 남짓한 작은 공간에 머무른 인원은 무려 500여명에 이른다고 했다. 힘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행사를 위해 판매된 티켓은 무려 1,750만원으로 역대 최고로 많은 모금액이 걷혔다고 한다.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이주민들과 외국인 교회를 위해 많게는 50만원, 적게는 20만원을 참가팀에게 후원한다고 하니 여느 큰 교회도 하지 못한 대단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양무리교회가 규모는 작아 보이지만 강한 교회임을 엿볼 수 있었다.

또한 온 성도가 식재료를 구입하여 김밥을 직접 말고, 음료를 만들어 제공하는 모습이 힘든 일이긴 하지만 환한 미소를 품은 모습이 아름다운 천사의 모습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김희창 목사는 “해를 거듭할수록 교단을 초월해 참여 교회가 늘어나고 모금액도 배가 되어 풍성한 잔치를 할 수 있어 무척 감사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루찻집을 시작하게 된 계기

2010년 12월, 김희창목사는 ‘위로는 예배하고, 안으로 사랑하며, 밖으로 선교하여, 주님의 뜻을 이루는 건강한 교회’를 세우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경기도 안산에 둥지를 틀었다.

100여개국의 나라에서 온 8만여명이 넘는 외국인이 밀집해서 살고 있는 안산시는 명실상부 다문화도시였고, 원곡고등학교 출신이기도 한 김목사는 안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또한 선교에 대한 열정이 깊었던 김목사는 “비록 해외로 선교는 갈 수 없었지만 이 곳에 살고 있는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길 수 있다는 것이 기쁨”이 될 것이라며 안산 정착에 대한 이유를 설명했다.

교회 설립 후 이듬해인 2012년, 크리스마스 예배를 준비하며 김목사는 어려움에 처해있는 외국인 가정과 교회가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다. 특히 나이지리아 공동체 난방비와 태국인교회 장애인 자녀 학원비가 필요하다는 말을 전해 들은 김목사는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던 중 하루찻집을 시작하게 됐다고 했다.

처음 이 행사를 시작했을 때 주위에서 많은 반대가 있었다고 했다. ‘쓸데없는 짓’, ‘네 코가 석자인데’ 라며 반대의 목소리도 컷지만 행사를 진행하면서 자신이 가장 많은 위로와 치유를 받았다고 했다.

김목사는 “하루찻집이 힘들게 목회하는 선교사와 외국인에게 기쁨과 활력이 되었다.”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계속 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들에겐 친구가 필요합니다

김목사는 정기적으로 이주민들과 교제를 나누고 있다고 한다. 식사를 같이 하며 가정으로 초대해 그들을 위로하고 후원물품을 나누며 대접하기를 즐긴다고 한다. 그들에겐 도움도 필요하지만 친구도 필요하다며, 관심이 그들을 위로하는 가장 큰 도움이라고 말했다.

이런 행보를 잘 알고 있는 지역사회에서도 물품지원이 끊이질 않는다고 했다. 외국인을 섬기는 김목사를 잘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다.

끝으로 김목사는 “이 땅에 와있는 이주민들을 환대하며, 내국인과 친교를 나누고 함께 누릴 수 있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징검다리 역할을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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