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나의 사진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나는 천개의 바람, 천개의 바람이 되었죠.....(‘천개의 바람이 되어’)♬
오이도 바다에서 바람에 실려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에 가던 길을 멈추고 음률에 빠져 본다.
오이도(시흥시)에 거주하는 김회인 선생(74세)은 시간 날 때마다 한적한 바닷가에 나와 색소폰을 연습하며 시간을 보낸다.
다양한 곡도 연주하지만 유독 ‘천개의 바람이 되어’에 많은 의미를 담아 연주하는 모습에서 경건함이 느껴진다.
김회인 선생이 노래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연주하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얼마 전에 우리 딸이 엄청 슬프다고 아빠 이거 좀 해보라고 소개했다. 그 후로 연습을 하게 됐다”
세월호와 관련해선 “사회적으로 아직 해소가 안 됐다. 갈등도 그렇다. 내년이면 벌써 10년이다. 그러는 사이 이태원 참사도 벌어졌다. 책임 있는 사람들이 회피하기 바쁘다”며 안타까워했다.
“진실이 한마디로 왜곡됐다. 부모들은 진짜 얼마나 슬프겠나”며 “나는 죽었지만 자유롭게 날고 있다는 거.... 이게 죽은 게 아니지. 육신은 죽었지만 영혼은 살아 있다는 거 아닌가. 영혼은 살아 있다”며 위로의 음악을 들려주었다.
74세 어르신의 위로가 바람이 되어 더 멀리 퍼져나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