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온 마을이 나선 역시 월피동
‘밀알’은 밀의 낱알 또는 어떤 일에 대하여 작게나마 밑거름이 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밀알의 사전적 의미가 현실에 기적으로 이어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월피동(동장 이선희)에 자리한 밀알 행복한 홈 스쿨 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윤하, 이하 밀알)와 주민들이 기적의 주인공이다. 밀알은 2005년 개소 후 마을의 아동, 청소년을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특히 지난해 코로나 19의 위기에서도 긴급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해 급, 간식을 비롯하여 방역 그리고 위기 가정을 돌보는 등 숨 가쁘게 달려왔다. 지난 년 말 코로나19만큼 무서운 소식이 밀알을 강타했다. 지난 15년 간 센터를 무상 임대해 준 교회가 이전을 한다는 것이고 이전하는 곳이 마을과는 거리가 있어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전장소 물색, 보증금, 인테리어와 이전비 등 큰돈을 마련한다는 것은 막막한 현실이었다. 거리 제한으로 갈만한 곳을 찾느라 한파에도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며 낮 시간을 보냈고, 아이들을 생각하면 잠을 이룰 수 없는 시간이었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걱정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을 기억하고 지역아이들을 위해 살아온 15년이
- 이광석 전문기자
- 2021-02-01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