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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특수교육, 유치원처럼 할 수 없나?”

특수반 어린이의 한숨, 결국 전학으로 끝맺음
A: "왜? 소리를 지르는지 모르겠다. 내가 죽으면 어떨 것 같아?”
B: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감당할 일입니다”
C: “아이들이 쉴 새 없이 말을 하고 잘 안 들어서 점점 커진다”

[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올해로 초등학교 3학년을 맞이하는 000어린이가 집근처 학교를 두고 전학을 한다.

안산시 상록구 소재 00초등학교 특수반에서 2년을 수업한 이 학생의 부모는 특수반 교사의 수업 지도에 문제를 제기했다. 지난 2021년 12월에 학교장과 특수반 교사 2명 그리고 어린이 아버지가 나눈 70여 분가량의 녹음파일에 이들의 대화가 생생하게 담겨 있었다. 이날 아버지의 등장은 아들의 지난 1년간의 바뀐 모습과 아내의 고통을 지켜본 후 내린 결정이었다.

 

아버지는 “사실 중간에 제가 개입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너무 아내가 힘들어했기 때문에…. 그렇지만 아내는 계속 말렸다. ‘책임은 아들이 질 거다’, ‘뒷감당은 아들이 할 건데 우리가 무슨 수로 알겠냐’며 말렸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아들에게 학교에 대한 일상을 물었을 때 ‘선생님이 소리 지른다’, ‘무섭다’, ‘학교가 두렵다’고 했다. 그리고 아이가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고 어지럼증이 생겼으며 수면장애를 앓기도 했다. 원래 그런 거라고 생각했는데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 가지 않았을 때는 괜찮다가 학교에 가면 또다시 상태가 나빠져 저희도 꾀병이 아님을 알았다”고 방문 이유를 밝혔다.

 

학교 방문의 결정적인 계기는 특수반 담임 교사가 000어린이와 어머니로 인해 학교를 그만둔다는 소식을 아내로부터 전해 들은 후였다. 이외에도 구체적인 사안으로 아이의 팔에 난 손톱 자국과 부모가 직접 등교해 아들의 급식 지도를 하라는 사안이 들어 있었다. 그 외에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사안이 많았으나 구체화할 수 있는 부분만 기사화했다.

 

이에 대해 학교 측은 “사실 소리를 지른다는 표현이 대개 여러 가지 방향이 있는데 저희는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크기는 하다. 아이들이 쉴 새 없이 말을 하고 잘 안 들어서 점점 커진다”라고 설명했다. 팔에 손톱자국은 급식 시간 중 급식차 등 뾰족한 물체 사이로 아이가 뛰어다니다 잡았을 때 발버둥 치며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학부모에 대한 본인 자녀 급식 지도는 학교 방침이 아님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이어지는 아버지의 호소 짙은 말이 심금을 울린다.

“부모인 저도 아이에게 잘못을 했는데 제가 뭐라고 선생님께 이야기를 하겠나? 하지만 선생님은 달라야 하지 않나”라며 “우리 아들은 지적장애 중증에 언어장애가 있다. 그리고 자폐와 ADHD 증후군이다. 우리 아들을 영재반에 보낸 게 아니지 않나. 특수반을 보냈다. 제 아이는 국가기관에서 인증한 그대로 돌봄과 배려가 필요하다. 특수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래서 일반 선생님이 아니라 특수교육을 전공한 선생님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끝내 000어린이는 2년간 다니던 초등학교를 뒤로하고 돌봄을 약속한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한다. 아동학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안산교육지원청 담당 부서에도 이 사안이 접수돼 교육 연수 시 재발 방지에 인용될 전망이다. 어린 자녀(A)의 입에서 “죽고싶다”는 말을 듣고 놀란 부모는 유치원 선생님(B)의 교육 방식과 다른 초등학교 교육 환경에 마음 졸이며 2년여를 지켜봤다. 정원 6~7명인 특수반에서부터 장애 학생의 성향에 맞는 교육이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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