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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식자재마트 이노숙 대표에게 듣는 ‘봉사란 무엇인가?’

치열한 경쟁·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이어가는 활동에 귀감
“힘들어도 봉사를 조금이라도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하다.”

 

[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그 어느 업종보다도 치열한 곳이 유통업이다.

 

대기업이 뛰어들어 천문학적이 자본을 쏟아 부으며 유통 시장 장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지금은 소액의 물품이라도 저녁에 주문해 다음날 새벽에 도착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았다. 배달 상품도 공산품뿐만 아니라 의식주 전반에 거쳐 구비를 하고 있다. 이런 환경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유통업자들의 고군분투가 눈물겹다.

 

이런 생존경쟁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봉사가 삶의 한 부분인 인물이 있어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에게 ‘봉사가 무엇인지?’ 묻고 싶었다.

 

이노숙 씨(남, 69년생)는 농민식자재마트(선부점, 고잔점, 호수점) 세 곳을 운영하는 대표다.

종사자도 36명에 이른다. 그럼에도 그는 봉사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선부3동 행정복지센터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 10kg 40포와 라면 100박스를 후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물품만 기증하는 식의 봉사만을 선호하지 아니다.

 

 

이노숙 대표의 본업은 마트 종사자였다.

96년 안산으로 이사해 종사했던 마트가 팔리면서 그만 두게 되었고 잠시 쉬면서 컴퓨터 교육을 받게 됐다.

 

“당시 컴퓨터에 대해 잘 몰랐다. 컴퓨터를 알아야 직장에서 대접을 받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배우게 됐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렇게 인연이 되어 포토샵과 일러스트 자격증을 취득해 마트 광고 영업을 2004년부터 시작하게 됐다. 함께 공부한 8명 중 전공을 살린 사람을 이 대표가 유일했다. 마트에서 전단지 교정을 봤던 경험이 합쳐지며 과감하게 마트 광고 영업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그 당시는 지금보다 시간이 많아 사)경찰아동청소년안전협회 안산시지회 회원으로 가입해 교통 봉사에서도 진심을 다했다.

 

“주일에 2~3회 씩 광덕초등학교, 본원초등학교 앞에서 교통 봉사에 참여했다. 광고 영업을 해서 시간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교통 봉사가 실버 일자리로 전환되면서 봉사를 접게 되었다. 어르신들의 일자리에 누가 될까봐 우려해 접은 것이다.

 

교통 봉사 당시 부모들의 호응도 많았다. 맞벌이로 바쁜 일과 시작을 아이들 등교에 신경을 쏟다보니 주변을 제대로 살피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했다.

 

그러면 이 대표를 비롯해 회원들이 아이들 등교를 도우면서 교통정리까지 했다. 학부모에게는 무엇 보다 소중한 자녀들을 돌봐주는 봉사 회원들이 고마웠을 법 하다.

 

그리고 협회 활동을 계기로 지역아동센터 3곳에 후원금을 기부하게 됐다. 그리고 다문화센터에서 신생아 기저귀가 부족하다는 소식들 듣고 역시 봉사하게 됐다.

 

그에게 봉사란 무엇일까?

 

그는 남다른 재주를 갖고 있다. 안산 밖을 벗어나면 실력발휘가 안 된다고 엄살을 부린다. 그것은 바로 장사할 곳을 보는 안목이다.

 

이 대표는 “광고영업을 하다 보니 지역의 흐름을 알게 된다. 동네 특징도 많이 알게 됐다. 제가 추천은 잘 안 하는데 후배가 장소 선정을 고민할 때 조언해 줘서 잘 된 경우가 종종 있다. 지금 상황에서도 정부 지원금 없이 식당을 잘 운영하는 친구도 있다. 자리 몫을 볼 때 변두리에 5~6개월씩 문 닫힌 곳을 추천해 줬다. 월세를 내고도 영업이 잘 된다.”고 설명한다.

 

마트 종사자들의 이직률이 타 마트에 비해 낮은 점에 대해서는 “마트 일이 힘들다. 인력관리는 점장님이 하신다. 스트레스가 문제다. 제가 종사 했던 분야라 종사자들의 입장을 잘 안다. 세 곳 운영에 직원 36명이 계시다. 인원이 많은 편은 아니다.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며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이노숙 대표는 물음에 대한 답으로 이렇게 얘기한다.

 

“봉사를 조금이라도 하고 나면 마음이 편하다.”

 

치열한 경쟁, 부족한 시간 속에서도 봉사를 이어가는 그의 모습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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