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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동일 전 경기도의회의원

“솔직히 말해 안산시민들께 너무나 많은 혜택을 받았다”
“힘든 분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 없이는 정치 하지 말자”
“스스로 능력 갖추지 않고 의회 진출 쉽게 보면 안 돼”

 

[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저는 야인이라서 명함이 없습니다.”

 

장동일 전 경기도의회의원(58년생, 안산상록을)과의 지난 2월 28일 인터뷰 장소에서의 말꼬를 트는 첫 대화다. 지난 2010년 경기도의회 8대 의원을 시작으로 10대 의원에 이르기까지 12년간을 정계에 머물렀던 인물답지 않게 소박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그는 전문성을 갖춘 정치인으로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안산시장에 예비후보로 등록해 정치인생의 꽃을 피우려 했다. 김현삼·성준모 전 도의원 등 인지도 높은 후배 정치인들의 캠프 합류로 경선에서 승리할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홀연히 출마를 접고 경선에서 물러나 경쟁 관계였던 다른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를 돕는데 백의종군했다.

 

지난해 6월 1일 선거가 끝난 후 수개월이 지난 시점에 인터뷰를 하게 됐다. 경륜 있는 정치인들의 재능을 안타까워하는 타 언론사 동료의 제안으로 그의 경험을 지면에 담고자 시작한 것이다. 장동일 전 의원과의 유쾌했던 시간을 기록으로 남겼다.

 

 

-. 요즘 어떻게 지내시는지.

 

“십 수 년을 공직에 있다가 제가 4월 말에 퇴직을 했으니까 일 년이 다 돼 간다.

세월이 참 금방 간다. 지난 시간도 한번 돌아보고 주변에 공직하면서 소홀했던 분들한테 찾아뵙고 있다. 12년이라고 하는 세월이라 여러 가지 느낌이 많다. 지금 시점에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갈등도 많이 한다. 공직을 접어야 되는지 아니면 오랜 세월 동안 쌓아놓은 경험을 한두 번 더 활용해서 주민들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져야 되나 하는 고민이다.”

 

 

-. 사퇴 당시 소회가 많을 듯하다.

 

“그 과정을 잠깐 설명을 좀 하겠다. 왜냐하면 제가 많은 사람들이 ‘왜? 막바지에 좀 나름대로 상승세를 타는 과정이었는데 그만뒀느냐’는 얘기를 많이 물으신다. 사실 그 성명서(장동일 안산시장 예비후보, 과거 이력 보도관련) 보시고 또 여러 신문 기사를 보셨는지 모르지만 저는 도의원 하기 전에 원래 직업 정치인이 아니고 사업을 했던 사람이었다. 당시 김영환 의원, 천정배 의원 등 이런 분들이 안산에서 인재 발굴을 많이 했었다. 전문성 있는 시민을 뽑아 정계에 진출하게 하려는 정서가 있었다.

 

제가 그때 당시 시·군 향우회 회장도 하고 NGO 활동을 했다.

YMCA, 환경단체 참여도 하고 이 사업하면서 나름 그런 방식으로 지역에 봉사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권유를 받아 출마해 손쉽게 3선을 한 측면이 있다. 제가 벌써 사업한 지가 30년 됐다. 30년 전에는 굉장히 언론들도 많았고, 그때 당시 아무 회사에나 들어가서 사진 찍어 시청에 고발하면 벌금 100만 원 내는 식이었던 시절이다. 저도 벌금으로 냈다. 아주 지탄을 받아야 되는 사회적인 범죄처럼 기사화 돼 증거 자료를 제시하며 해명도 했다. 매번 선거 나오면서 해명을 했었는데 재탕, 삼탕 기사화 하고 사실과 다른 내용의 기사도 냈다. 그것도 공천 확정 마지막 날이었다. 스스로 접었다.

 

제가 음주를 한 것도 아니고 부동산 투기를 한 것도 아니다. 벌금도 내서는 안 되겠지만 사업하다 보면 직원들의 부주의도 대표자 책임을 지게 되어있다. 저 자신도 놀라울 정도로 막판에 지지가 모이면서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시장이 되려는 사람이 이런 공격을 받고 경선에 참여한다는 것이 제 양심상 힘들었고 던지게 됐다. 그때는 흥분도 했고 배신감이 있었다.

 

잘 아실 것이다. 시민들께서 제가 선거 세 번 나오면서 아는 분들은 다 알고 계신다. 특별한 게 없다. 제가 5천만 원 가량의 작은 기업을 하고 있는데 도의원 하면서 확장한 적도 없고 오히려 일하자는 요청이 들어와도 공직 신분이라 거절했다. 아내를 대표이사 시킨 적도 없고 공직을 이용해 사업을 확장한 적도 없다. 그랬는데 그것을 사실과 다른, 너무나 과장되게 기사를 내고, 기다렸다는 듯 모 후보가 수백 명이 모인 카톡방 여러 곳에 뿌리기 시작했다. 정서적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당시에 마치 김철민 의원님이 공천심사위원장이셨다. 정중하게 연락 드려 설명하고 사퇴했다.

 

많은 지지자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이다.

정말 이 세상에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제가 그 많은 지지자 분들을 돈 주고 사왔겠나. 말도 안 되는 얘기다. 근데 돈 보고 정치를 하느냐는 등 온갖 얘기를 들으면서도 참아냈다.

김현삼, 성준모 전 도의원들에게도 고맙고 미안했다. 막판에 제가 던져버렸으니까 만류하며 설득하려 했다. 너무 괴로웠다. 지금까지도 그 미안한 마음 가지고 있다.

 

수십 년 전의 과오로 공격을 받아 안타까웠지만 결국 저의 모든 불찰이다”

 

 

-. 도의원 활동 중 아쉬운 점은.

 

“도의원이 하는 일에 비해 지역에서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안산시 같은 경우만 해도 예산 중 경기도 예산이 꽤 많이 있다. 경기도 예산이 포함돼 있는데 그런 역할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도의원들의 공로가 가려져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좀 알려져야 되고 시민들한테 홍보도 좀 돼야 한다. 경기도가 전국에서 가장 큰 자치단체다. 이제 지방화 시대에 맞게 좋은 인재들이 도에 진출해 안산 발전을 위해 일했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을 요즘 많이 하게 된다.

 

이제 안산으로 내용을 압축해서 말씀드리면 우리 시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특히 산업단지가 발전해야 한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좋은 인프라를 활용해서 유출 인구를 막고 인구 정체를 해소해야 한다. 산업단지가 활력을 잃고 있다. 제가 도의회에 들어가 보니 경기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참 많다. 저도 산단 정비 사업을 위해서 예산을 배정한 경험이 있는데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입법 활동이나 예산 확보 등등 도의원님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그리고 경기도 미술관이 안산에 있다. 안산에 여러 문화시설들이 있는데 안산시 예산만으로서는 많은 한계가 있다. 도 예산으로 문화시설을 좀 더 확충해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도 확보할 수 있다”

 

 

-. 경험을 활용할 계획은 있는지.

 

“제 개인적으로 사업도 해봤고 NGO 활동도 했다.

경기도의원 3선에 시장 후보까지 어찌 보면 상당히 다양한 경험을 했다. 제 스스로 생각하고 말씀드리기가 쑥스럽긴 하지만 경험과 지혜가 필요한 시기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그런 제 경험에다가 플러스 요인을 붙여서 시를 위해 활동하고 싶다. 왜냐하면 안산에 와서 30년 동안 정착해 살면서 안산으로부터 너무나 많은 혜택을 받았다. 더구나 시민들이 3선을 할 수 있도록 압도적으로 저를 선택해 주신 부분도 시민들께 감사할 일이다”

 

 

-. 언론인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는데 어떤 내용인지.

 

“한 정치인을 지역에서 키우는 일에 언론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저는 쑥스러운 것도 있고 성격이 내성적이어서 가장 좀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언론인들과의 접촉이 적었다. 이 부분이 선거를 하면서 굉장한 리스크가 됐다. 홍보가 중요한데 선거를 하면서 지난 정치 활동과 관련한 제 보도 자료가 많지 않았다. 사적으로도 공적으로도 언론인들과의 접촉이 미흡했던 부분이 늘 아쉬웠다. 12년 동안 홍보 좀 했으면 아마 지지율이 몇 프로는 더 올았을 것이다. 제가 소홀했다”

 

 

-. 정치인에게 필요한 덕목이 있다면.

 

“정치하면서 느꼈던 점이 어렵고 힘든 분들에 대한 사랑과 연민의 정 없이는 정치하지 말라는 것이다. 후배들한테도 만나면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정치하려면 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을 보면 가슴 아파하고 그분들을 위해서 입법을 하고 예산을 확보하려는 신념이 아니면 쉽게 정치에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 점점 사회가 개인화되고 옛날처럼 집단화하던 70~80년대 생활 방식이 아니다. 사회 소통 방식도 개인화되고 있다. 그럴 때일수록 사람들은 더 인간관계에 목말라 한다. 개인주의가 되면서 목말라 하는 것이다. 사람들을 사회 생활하는데 안정적인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신뢰를 쌓아가면서 살아갈 수 있다. 그런 속에서 정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

 

 

-. 끝으로 당부의 말씀은.

 

“관료 사회라는 게 그 속성을 저도 잘 아는데 자료 달라고 해도 행정감사 때 보면 중요한 자료는 내놓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그래서 자기 역량을 의원 스스로 키우지 않으면 안 된다. 끊임없이 공부해야 된다. 7급, 9급 공무원들이 굉장히 어려운 경쟁력을 뚫고 공직에 들어오지 않나. 머리 좋은 공무원들을 상대하고 견제를 하려면 공무원 보다는 더 나아야 한다. 정가에도 훌륭한 분들도 많이 들어오고 있기는 하다. 긍정적인 요인이다. 이제는 자기 스스로 능력을 갖추지 않고는 함부로 지방의회 진출을 쉽게 보면 안 된다. 시민들 또한 옛날과 많이 달라졌다.

 

언론에서 공무원이든 정치인이든 잘 하는 부분을 부각시켜주는 문화가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 능력이 있으면 보도 자료가 안 나오더라도 취재해 알렸으면 한다. 동기가 부여돼 더욱 열정적으로 시민에게 봉사할 것이다. 오늘 기왕 언론인들을 봬서 제가 오랜 시간 동안 보고 느꼈던 것들을 얘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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