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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내 수공업 전문업체 ‘테라테크’ 강미란 대표

주부, 어르신 등 자투리 시간을 통해 일자리 창출
코로나로 공장 폐쇄해도 가내 수공업은 생산 꾸준
틈새시장이지만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충분히 흡수

 

[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최근 부업, 가내 수공업, 임가공업 등 다양한 이름으로 지금까지 불려온 직업 세계를 들여다봤다.

불리는 이름이 많다는 것은 어찌 보면 존재하되 가치가 적어 보이는 듯 한 인상을 준다. 딱히 내세울 만한 직업군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부분일 수도 있다. 이번 인터뷰의 주인공은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에 위치한 ‘테라테크’ 강미란 대표다. 강 대표는 중소기업에서 부품을 하청 받아 부업을 하는 시민들에게 전달해 일정 가공 과정을 거쳐 원청에 납품한다. 단순한 작업처럼 보이지만 기술력과 인력 관리 등 경험이 풍부해야 인정받을 수 있다. 강 대표를 통해 우리가 몰랐던 직업 세계의 문을 열어 볼까 한다. 이번 인터뷰로 있는 듯, 없는 듯 존재감이 적었던 분야가 알고 보니 우리 제조업에 없어선 안 될 분야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 사업을 시작하신 지는...

 

“9년째 되어 간다”

 

 

-. 사업하시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계기는...

 

“출발은 가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고 시작했다.”

 

 

-. 이러한 종류의 업종을 부르는 명칭은...

 

“가내 수공업 또는 임가공이라고 한다”

 

 

-. 공장에서 하면 생산성이 더 좋은 텐데 임가공만의 매력은...

 

“임가공만의 특별한 메리트가 있다.

아이들을 돌보는 엄마들은 사실 직장을 갖기가 무척 어렵다. 그런데 틈틈이 자투리 시간이 많다. 그러한 시간을 투자해 가정에 경제적으로 보탬이 되고 있다. 또한, 손만 움직일 수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 퇴직하신 분들이나 회사가 어려워 문을 닫게 돼 일을 찾는 분들이 이 일을 하시는 경우도 있다”

 

 

-.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어려운 점은...

 

“어려움이 사실 많다.

단가가 10년 전 가격 그대로 형성돼 있다. 원 단위 단가를 놓고 거래를 한다. 그리고 공장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제품이 우리에게 온다. 여유가 있으면 저희한테 안 온다. 그리고 급하게 오는 제품도 있다. 사실 공장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작업을 저희 같은 임가공 업체가 소화한다고 생각하시면 맞다. 그렇다고 품질에 소홀할 수가 없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있게 되면 해결해야 하는 애로사항이 많다.”

 

 

-. 회사를 운영하시면서 특별한 경험은...

 

“집집마다 제품을 저와 직원이 갖다 드린다.

수거도 마찬가지다. 그러다 보면 댁에 쓰러져 계시는 분을 발견하기도 한다. 몸이 불편하시면 약도 갖다 드릴 때도 있다. 어르신들의 만족도가 높다. 아침에 일어나서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에 기뻐하신다. 어떤 어르신은 자신이 살아있다는 느낌이라고 하시는 분도 계신다.”

 

 

-. 코로나로 어려움이 많으셨을 터인데 어떠셨나...

 

“사실 저희는 무척 바빴다.

우리는 작업을 집에서 주로 한다. 원청이 코로나로 업무에 지장을 겪게 되면서 저희 같은 업체에 일거리가 많이 몰렸다. 다른 업종은 코로나로 인해 폐업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임가공업은 그런 상황에서 일손이 부족했다.”

 

 

-. 정책적인 배려가 있다면...

 

“사실 작업 단가가 높지가 않다.

그러다 보니 더 많은 분께 일거리를 제공하고 싶어도 조건이 안 맞는 경우가 있다. 요즘 어르신들 일자리 창출 등으로 보조를 받으신다. 임가공이 개인 사업이지만 기업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긍정적인 면이 많다. 이러한 업종에 종사하시도록 권장해 약간의 보조금을 지급한다면 더 많은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갖게 되실 것이다.

 

그리고 세금 감면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착한 임대인 제도가 정착했으면 한다.

이 사업을 하다가 임대 문제로 접는 경우가 종종 있다. 사실 회사를 옮기려면 쉽지가 않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한 장소에서 오래 할 수 있었으면 한다. 오랜 기간 운영하다 보면 업체와 손발이 맞는 주민들이 주변에 함께 머물러 계신다”

 

 

-. 바쁜 사업 중에서 봉사를 하신다는데 소개를...

 

“봉사는 시간을 쪼개서라도 해야 한다.

제가 속한 봉사단체는 ‘본오2어울림’이다. 봉사단체는 10여 년 됐고 저는 참여한 지 6년 됐다. 회장님과 고문님이 잘 이끌어 주신다. 반찬 봉사를 주로 한다. 예전에는 목욕 봉사도 했지만 지금은 반찬 봉사를 위주로 한다. 반찬 봉사도 받는 분들의 의견을 반영한다. 생필품 전달도 하고 있는데 반찬 봉사와 번갈아 가며 하고 있다. 제가 업무로 가정을 방문하다 어려운 세대를 발견해 추천하기도 한다.

 

그리고 ‘희망풍차’에 월 3만원씩 기부한다.

이 단체는 일정 기부금을 내면 매달 저희가 고른 물품을 보내온다. 이것을 어려운 세대에게 전달하고 있다. 주변에 어려운 이웃이 참 많다. 봉사하는 분들을 보며 많이 배우고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 마지막으로 한 말씀...

 

“열심히 해겠다.

직장을 갖기 어려운 분들에게 일거리를 제공해 드리고 살림에 보탬이 된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보람을 느낀다. 경제 상황에 따라 부침이 심한 업종이다. 단가가 박한 원인도 있다. 그래도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는 삶을 살고 싶다. 봉사 또한 고마움에 대한 저의 마음이다. 모든 이웃이 행복했으면 좋겠다. 모든 분께 감사하다”

 

우리 사회에 ‘좋은 일자리’에 대한 공론이 많다.

한쪽에서는 일할 사람이 부족해 외국인이 공백을 채우고, 다른 한쪽에서는 좋은 일자리가 없다고 주장한다. 강미란 대표의 인터뷰를 통해 ‘좋은 일자리’도 필요하지만 ‘형편에 맞는 일자리’ 또한 중요함을 깨닫게 한다. 굴지의 대기업이 코로나로 인해 공장을 폐쇄하는 상황에서도 가내 수공업은 자기 몫을 다 했다. 틈새시장이지만 그 자리의 무게감이 적지 않다. 국가산업단지에 소규모 기업이 많은 안산의 환경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탁월한 유연성으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공유하는 업종이 가내 수공업이다. 그 중요성이 검증된 만큼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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