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아름다움"
"진정한 아름다움" 신현미 (수필가, 아동문학가) 현 안산문인협회 회장 19세기 프랑스 화가 장레오 제롬의 그림 <판사들 앞의 프리네>의 주인공 프리네는 포세이돈을 기리는 제례에서 바다의 신 아프로디테의 모델이 되었다는 이유로 신성모독죄로 고발당하여 사형당할 위기에 처한다. 그러자 그녀의 변호를 자처한 히피리데스는 “프리네는 아름다우니 선처해달라”며 심판관들 앞에서 그녀의 옷을 벗겨버렸다. 그녀의 알몸을 본 심판관들은 그 황홀한 모습에 반하여 “아름다운 것은 모두 선하다”며 무죄 판결을 내렸다. 1987년 대한항공 폭파범 김현희를 기억하는가? 그녀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여러 논란이 있지만, 그 당시 백여 명을 죽음에 몰고 간 폭파범의 모습을 보고 다들 깜짝 놀랐다. 연약한 여자가 어떻게 그리 잔인한 일을 할 수 있었을까 해서고 예뻐도 너무 예뻐서이다. 죽이기에 아까울 정도의 미모라는 여론과 함께 실제 그녀는 사형당하지 않았고 몇 년 후 풀려났다. 요즘 연예인들은 어쩜 그렇게 다들 마네킹 같은 얼굴과 몸매를 하고 있는지 신기하다. 아이돌뿐만 아니라 중견의 배우들조차 매끈한 방부재 미모를 보인다. 주변에서도 연예인급 외모를 가진 이들을 쉽게 볼 수 있
- 신현미 (수필가, 아동문학가)
- 2021-04-24 1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