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시> 이렇게 살란다

 

[참좋은뉴스= 박가을 시인]

 

아침 창가에 햇빛을 받아 안고

그대 곁에 누워있을란다

밤새 뜨거운 열기

탁자에 놓인 별빛 한 조각까지

촉촉한 눈빛 바라보며

글씨 토막이 숨 쉬는 서재

그대 품을 떠나지 안을란다

쓰다만 원고지

떠나지 못한 잉크 냄새

흩어져있는 낱말토막

토씨를 고르며

그대 숨소릴 듣고 살란다

커피 향 그윽한 서재

둘이 앉아

창 너머 파릇하게 움터 오른

여린 봄

동쪽에 대문 달아놓고

그대 따뜻한 눈빛 바라보며 살란다

두 개가 달린 들창

바람도 쉬어가도록

가끔 활짝 열어두면

봄빛은 손님으로 찾아오는 곳

금방

꽃망울이 터질듯한 산천

詩 한 수 읊조리며 새벽을 캐는

사랑스런 그대와 이렇게 살란다.

 

 

박가을

 

시인/문학평론가

 

한국문인협회. 국제펜한국본부 회원

안산문인협회 회장 엮임

(사)한국스토리예술연합회 회장

더스토리방송. 한글작가 발행인.

계간 다온문예 심사위원장.

 

작품집: 『가을에 만나고 싶은 사람』 외 8권

 

저서 : 『시문학 이론과 실제』. 『언어와 문학의 숲』

 

수상 : 경기도문학상. 성호문학상. 세계스토리문학 대상. 경기문학인협회문학 대상,

         안산시문화예술 대상

 

 


정치

더보기
‘416 기억저장소’ 세계기록유산 첫 관문 통과
[참좋은뉴스= 관리자 기자]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강태형 의원(더불어민주당, 안산5)은 세월호 참사 ‘416 기억저장소’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깊은 감회를 전했다. 강 의원은 “전명선 관장님을 비롯한 유가족들로부터 이 소식을 듣고 가슴이 뜨겁게 일렁였다”며 “416 기억저장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단순히 참사의 기록을 보존하는 것을 넘어, 무고하고 안타까운 어린 생명들을 잃은 그날의 눈물과 절규를 인류가 함께 기억하고 품겠다는 간절한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등재 추진은 우리 사회가 다시는 같은 비극을 허락하지 않겠다는 희망의 선언이기도 하다”며 “아이들의 꿈과 목소리가 영원히 지워지지 않도록, 그리고 전 세계가 함께 기억하고 교훈을 나눌 수 있도록 반드시 완수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또한 강 의원은 내년 예정된 최종 등재 심사에 대해서도 “좋은 소식이 이어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경기도의회 역시 세월호 참사의 아픔을 함께 기억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끝까지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416 기억저장소는 세월호 참사의 기록물과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설립된 공간으로, 유가족과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