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뉴스= 관리자 기자]
뻐꾸기 주소

거실 벽에 걸린 나무집
조그마한 창문 열린다
새 한 마리 툭 튀어나와
뻐꾹 뻐꾹 뻐꾹 정시를 알린다
하루 스물네 번
들려주던 소리
삼십 년 전 남편 지인이 선물한
입주기념 뻐꾸기시계
새 아파트로 이사
오래된 물건
뻐꾸기시계 버렸다
어디로 갔을까
흔적도 소리도 없는
갈 곳 잃은 뻐꾸기
드론 타고 훨훨
왕방울 눈 굴리며
사라진 옛 주인 찾고 있으려나?
어느 밤하늘에서
<프로필> ㆍ시인 ㆍ안산문인협회 이사 ㆍ성포문학회 회원 ㆍ시포럼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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