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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아니고 우리 아이들입니다”

경쟁이 아닌 동행으로 새해를 여는 원장들

 

[참좋은뉴스= 이광석 기자]

 

저출산 문제는 미래가 아닌 당장의 문제로 직면하고 있다.

 

특히 매년 신생아가 줄어드는 최근에는 유, 아동 산업은 심각성을 피부로 체감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과 보이지 않는 경쟁도 치열할 수밖에 없다.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시립 어린이집과 공공형 어린이 집이 나란히 있다면 상황은 더 복잡 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사이동에 나란히 자리한 두 어린이집과 두 원장의 동행이 아름답다.

 

 

주인공은 사이동에 자리한 시립 감골 어린이 집(원장 이인자)과 공공형 해아뜰 어린이집(원장 윤미영)이다.

 

두 어린이 집은 사이동 마을 끝자락에 있으며 옆에는 준공업 단지가 있고 전면에는 본오뜰이 자리하고 있다.

 

어린이집이 자리하기에 유리한 위치는 아니다.

 

더욱이 불과 10미터, 건물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다.

 

시립 감골 어린이집은 200여명이 넘는 원아를, 해아뜰 어린이 집은 80여명의 원아를 받을 수 있고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기할 정도였는데 최근 몇 년 간은 정원을 채우는 일도 벅찬 지경에 이르고 있다.

 

시립과 민간, 그리고 접근이 어려운 환경을 보자면 두 원들 사이에는 묘한 신경전과 갈등이 일어날 법도 하지만 두 어린이집과 원장들은 때론 동행하며 동업자로 함께 하고 있다.

 

시립 감골 이인자 원장은 오랜 시간 민간 어린이 집과 아동 관련 된 일에 종사하다가 2012년 시림 감골 어린이 집 원장으로 오게 된다.

 

이미 2007년부터 윤미영 원장은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고수가 고수를 알아본다고 했던가? 두 사람은 내 어린이집이 아닌 우리 아이들을 위한 손을 내밀었다.

 

“제가 빨리 사이동에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먼저 자리한 윤 원장님이 많이 도와 주셨어요. 시립이라는 특성과 늦게 마을에 간 사람임에도 텃세라든지 경쟁자로 여지기 않은 윤 원장님의 넓은 마음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시립 감골 어린이집 이인자 원장의 설명이다.

 

겉으로 보는 두 사람의 성격은 다르다.

 

이 원장이 꼼꼼한 성격이라면 윤 원장의 성격은 털털해 보인다.

 

이런 두 사람이 이뤄내는 케미는 마을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

 

마을에 변변한 놀이터가 없던 곳에 주민들과 함께 마을 정원을 유치, 조성하는 일에 함께 했고, 조성하는 기간, 의견도 제시하고 함께 참여도 하며 봉사자들을 위한 간식을 제공했고 이후 마을 정원과 주변은 두 곳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놀이터와 자연 생태 학습 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시립 감골 어린이집은 그곳에서 20주년 기념식과 음악회를 진행했고, 해아뜰 어린이집은 꽃 심기, 나무 옷 입히기 행사를 진행하며 공동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마을과 함께 하는 이들은 주민자치위원회 활동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 활동으로 조용히 필요한 곳을 채우고 있다.

 

마을행사를 주관해 온 한 주민은 “마을 행사에서 두 어린이 집의 협조는 절대적입니다. 축제 때 체험부스 운영도, 이웃돕기에도, 어르신들을 위한 일에도 두 원장님께 부탁하면 거절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인자 원장님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시는 분이세요. 큰 시립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윤미영 원장은 웃으며 상대를 치켜세웠다.

 

손은 주먹을 쥐면 상대를 향한 공격의 수단이지만 손을 펴고 내 밀면 악수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그리고 마을에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이 땅의 미래인 아이들이란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한 곳을 바라보는 이들이다.

 

경쟁의 상대 원장이 아닌 함께 아이들을 위해 고민을 나누고 때론 일상을 나누며 인생의 친구로 함께 하고 있는 이들의 새해 소망은 간단했다.

 

“코로나 19의 상황이 끝나서 두 곳 아이들이 함께 마을정원에서 마음껏 뛰노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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