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지난 6월 8일 안산시민사회 6개 단체(안산시민사회연대, 기후위기안산비상행동, 안산민중행동, 615안산본부, 안산소비자협의회, 안산먹거리연대)는 안산시청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류를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구희현(안산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안산환경운동연합 공동의장) 대표와 박선미(안산시민사회연대 공동대표/시화호생명지킴이 대표) 대표가 낭독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폐로 계획에 맞춰 30년~40년간 130만 톤의 고농도오염수를 태평양바다에 버리겠다는 것”이라며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능물질의 종류와 총량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밝힌 적이 없다. 또한 방사성물질의 ‘생물학적 농축’을 제대로 연구한 적도 없다. 정확한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염수 바다방류가 환경과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후쿠시마 방류에 대한 국민설문조사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85.4%가 반대라고 답한다”며 “윤석열 정부는 오염수 해양투기에 반대하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오염수 방류 저지행동에 적극 나서야한다. 일본정부에 명분을 만들어주는 시찰단 파견이 아니라 오염수 해양투기를 막을 대안을 제시하고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안산YMCA 박희경 사무총장은 “일본정부가 삼중수소를 희석해서 기준치 이하로 방류하겠다고 하는데 바꿔 말하면 다른 핵종은 그대로 내보내겠다는 것이냐”며 “삼중수소는 120년 동안 방사능을 방출한다고 한다. 대기 중에 떠다니거나 해양생물에 농축돼 우리 몸에 들어온다. 다른 방사능 핵종과 똑같이 우리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아무리 희석을 한다고 해도 그 총량은 변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대 입장을 말했다.
또 다른 발언자인 백정이 안산시민은 “저는 성포동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는 안산시민이다.(중략) 체외에 있는 삼중수소와 몸속으로 들어온 삼중수소는 매우 다르다. 삼중수소가 우리 몸속에 들어오면 핵분열과 방사선으로 DNA가 파괴되고 세포핵이 손상되어 심각한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며 “특히 세포분열이 활발한 어린아이와 태아가 가장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하는데, 우리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워내야 할 어른들이 이를 방관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어떻게 아이들과 함께 마음 편히 수산물을 먹을 수가 있겠는가. 여름이면 바닷가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가 있겠는가. 너무나 평범하고 당연했던 일상이 더 이상 허락되지 않을 수도 있다. 생명의 근원인 바다가 병들면 인간도 온전할 수 없다고 믿는다.”며 “내 아이를 지키기 위해서, 미래 세대를 지키기 위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산시민사회 6개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12일부터 2주간의 피켓선전전과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방류 철회를 위해 안산시민과 함께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