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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인터뷰: 서재필 목사-하편> 일생을 청소년 선도와 가정회복 운동에 혼신을 기울인 서재필 목사

감찰위원장으로서 가짜 학위사건 퇴출에 혼신
온갖 모함에도 순리대로 오해 풀며 신뢰 회복
가족 간 갈등도 회복하며 소중한 가치 되찾음
‘파킨슨씨’ 진단에도 ‘노블리스 오블리쥬’ 주창

 

[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Q. ‘본 연합’에서 활동하시는 중 어려움도 있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시간이 지났으니 말씀해 주시지요.

 

한때 미국 대학교와 학위 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템플턴 대가 미국 연방정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로부터 고등교육기관 인가를 받아 미국 캠퍼스에서 수업을 진행 중이며, 이 대학 학위가 있으면 국내 대학 편입이나 대학원 진학도 가능하다며 학사뿐 아니라 석·박사 과정 학생까지 모집한 사건이었습니다. 템플턴 대학 가짜학위 사건으로 한창 수사가 이루어지고 있던 시기에 ‘본 연합’에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주소를 둔 S대학이 입학생을 모집하는 광고가 돌기 시작하였고, 철학박사와 문학박사 학위를 수여하는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S대학 총장은 ‘본 연합’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하는 한국계 미국인이었는데, 제 주변에서도 P총장으로부터 박사학위를 받은 사람이 여러 명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평소에 잘 알고 지내는 A회장이라는 사람이 저에게 연락해 “부패를 방지해야 할 시민 단체가 오히려 부정부패를 돕는 게 말이 되냐?”며 “감찰위원장이니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본 연합’의 감찰위원회를 소집하고 제보자를 불렀습니다. A회장은 S대학이 법학박사와 이학박사 등의 학위를 주고, 취업에 필요한 학위 등을 수여했는데 캘리포니아주 교육국에 문의한 결과 S대학은 이러한 학위를 줄 수 없는 종교 특례대학이었다며 이는 명백한 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본 연합’에서 P 회장을 신뢰하도록 임원으로 세우고 ‘본 연합’의 행사 도중 가짜학위를 수여했으니 ‘본 연합’도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수많은 피해자의 사실확인서를 이미 받아 놓은 상태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자신이 P총장은 물론 그를 도운 혐의로 ‘본 연합’을 고발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감찰위원들과 이 문제의 사실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 이것이 사실일 경우 원덕호 상임대표님께 사실을 알려서 P회장을 징계하고 거리를 둘 것을 제안키로 했습니다. 그리고 P회장에게는 피해자들에게 사과하고 피해를 보상하도록 권하고, 그래도 응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제게는 딸이 둘 있는데, 첫째 ‘서세정’은 미국인과 결혼했고, 사위 ‘맹슨 나단’은 가천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었습니다. 둘째 딸 서유민은 덴마크 사람과 결혼하였는데, 사위는 ‘에밀 라우센’이었습니다. 두 딸은 분가했지만, 가까이 살면서 수시로 왕래하며 살았습니다. 제가 미인가 학위 문제로 고심하자 가족들도 이 문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가족들에게 캘리포니아 교육국에서 S대학에 관해 확인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아 캘리포니아 교육국으로부터 S대학은 ‘종교 특례대학’이라는 사실과 특례대학 승인 시에 신청한 범위 내에서 종교 관련 학위를 발급할 수 있으며, 이공계 학위나 취업 관련 전문직 학위는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전부터 알고 지내던 경찰 공무원에게 그 자료를 보내, P회장의 행위가 죄가 되는지 문의했습니다. 그는 현직 수사과장이었는데 템플턴 대학이 이런 문제로 수사를 받고 있음을 알려 왔으며, 미국의 특례대학은 세금혜택은 물론 미연방 교육부나, 주정부 교육국의 관리 통제로부터 자유롭고 학점 관련 기관에 소속치 않아도 되지만, 특례대학의 학점은 편입이나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자격을 부여하지 않으므로, 종교 특례대학이 일반 대학과 동일한 학위를 수여하는 것처럼 광고하고 학위를 발급하는 것은 인가받지 않은 학교를 설립·경영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고등교육법 위반으로 처벌될 수 있고 사기 혐의가 성립될 수 있다는 답변을 보내왔습니다.

 

이 답변을 받고 저는 너무 놀라 가슴이 뛰었습니다. 그리고 P회장의 모든 행위가 의심스러웠습니다. 그 사건이 있기 얼마 전에는 P회장의 아들이 미국에서 결혼했는데, 가까운 지인들을 모시는 축하연에 초대됐습니다. 그러나 정작 주인공인 아들 부부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결혼식을 생각하고 축의금을 냈던 사람들은 그 문제로 불만이 많았던 터였습니다. 이것은 아들의 결혼을 계기로 지인들에게 식사 대접을 하려는 P회장과 이것을 결혼식으로 여긴 손님들 간의 단순한 에피소드로 드러났지만, 당시에는 제법 시끄러운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런 오해까지 겹치자, 마음이 급해진 저는 대표님이 빨리 결단하실 수 있도록 원 대표님께 A회장과 가족들, 그리고 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있는 지인의 의견을 종합해 S대학의 문제를 보고 드렸습니다.

 

보고를 받으신 대표님은 P회장에게 말씀하셨고, P회장은 미국의 복잡한 학교 설립 문제나 학점제도 문제를 원 대표님에게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원 대표님은 P회장의 변명을 일리 있다고 판단하시고 S대학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것 같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몇 번을 설득해 보았지만 S대학은 캘리포니아주의 교육국으로부터 승인된 대학이 맞으니 문제없다는 말씀만 되풀이하셨습니다. 저는 이것이 ‘본 연합’의 큰 위기로 번질 것을 염려하였습니다. 그래서 국민권익위원회의 힘을 빌려 S대학의 실체와 P회장의 위험성을 알려야만 잘못된 학위 수여로 인한 불법행위를 멈추게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했습니다. 특히 A회장이 피해자를 많이 알고 있으니, 조사 단계에서 P회장의 불법행위가 금방 드러날 것이고, 그러면 모든 오해는 풀리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권익위원회는 자신들에게 수사권이 없다며 진정 사건을 경찰로 이관해 버렸고, 막상 수사가 시작되자 증거를 제공하겠다던 A회장은 말을 바꿨습니다. 이 사건은 A회장이 증거 자료를 제공하지 않아 무혐의로 마무리됐습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P회장은 더 이상 S대학의 명의로 철학박사 학위나 이학, 이공계 학위를 발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종교 관련 학위만을 수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이 수백억을 가지고도 설립하지 못하는 ‘본 연합’과 원 대표님을 지키는 일이라고 생각했기에 감찰위원장의 임무를 잘 감당했다고 저 자신을 격려해 주었습니다. 결국 수사 중이던 템플턴 대는 미국 정부로부터 정식 교육기관 인가를 받은 학교가 아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 일로 학교 측 대표는 2018년 구속 기소돼 1, 2심 모두 혐의를 유죄로 인정받아 5년 형의 징역을 선고받았습니다. 템플턴 대학은 연방 교육부와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승인받지 않은 일반 법인이었다는 것이 밝혀진 겁니다.

 

 

Q. 회원들도 목사님의 결정을 좋게 보지 않았죠?

 

네 맞습니다. 저는 벼랑을 향해 달리는 기차를 멈추는 심정으로 결단한 특단의 조치였지요. 더 많은 사람이 S대학이 발급하는 면제 범위를 벗어난 학위를 받아 일이 커지기 전에 이를 막고 ‘본 연합’과 원덕호 상임대표님을 지켜야 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P회장이 면제 범위를 벗어난 학위를 수여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안도를 했습니다. 그러나 사정이야 어찌 되었든 회원들 눈에는 제가 ‘본 연합’과 상임대표님에 대해 부당한 공격을 하는 것으로 비쳤지요. 저에 대한 많은 비판과 오해가 있었죠. 항간에는 제가 P회장을 시기한다는 말까지 돌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본 연합’을 통해 S대학의 부당한 학위 수여는 되풀이되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SNS 공간에 저를 비방하는 성명서가 9명의 명의로 게재됐습니다. 그분들의 심정은 이해 하지만, 사실관계가 맞지 않은 내용과 저에 대한 인신공격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저도 당시에는 제 마음을 몰라주는 분들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있었죠. 어쩌다 이 성명서 내용을 가족들도 알게 되었습니다. S대학의 실체를 조사해 준 가족들은 상을 받아야 했을 가장이 수모를 당하는 것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법정에 가서야 오해를 벗을 수 있다며, 9명 모두를 법정에 세우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원덕 호 대표님께서 만남을 요청하셔서 서부역으로 갔습니다. 제가 그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가족들의 단호한 결정을 알렸습니다. 그러자 대표님께서는 9명은 죄가 없으며 그 일은 자신이 한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그 당시 회원들을 위해 스스로 십자가를 지려는 지도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좋은 의도로 시작한 일을 좋게 마무리해야겠다고 다짐하고 결코 송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대표님께 약속을 하게 됐습니다. 이에 대표님도 그 약속이 지켜지면 빠른 시간에 저의 의도를 알려 명예를 회복해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Q. 가족 간에도 어려움이 있으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제가 대표님과의 약속을 지키는 일은 새로운 문제가 야기됐습니다.

가족이 똘똘 뭉쳐 법정에서 오해를 풀고 명예를 되찾고자 했으나, 이제 제가 반대하고 나서니 가족 간에 갈등이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대표님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가장의 권위로 가족들의 의견을 거부하고 송사는 없는 것으로 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가부장적인 제가 가족들과 상의 없이 모든 걸 결정했던 것이 화를 불렀습니다.

 

모든 원인을 하나에서 찾을 수는 없겠지만 둘째 딸 가족은 덴마크로 떠났습니다. 첫째 사위마저도 하던 일을 포기하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가까이에 살면서 손주들의 재롱을 보며 즐거워하던 아내는 두 딸이 예고도 없이 모두 떠나자, 허전함을 달래지 못하고 밤낮을 눈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마음의 병은 육체를 순식간에 쇠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아내를 살리기 위해 짐을 꾸려 영월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덴마크로 간 딸은 몇 년 동안 통화조차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가족들이 화해를 이루고, ‘본 연합’의 소중한 가치에도 눈을 떠가고 있습니다.

 

 

Q. 1만 5천 평의 땅을 기부하시기로 결정하신 이유는 무엇입니까?

 

아내의 병세는 영월로 이주한 이후로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그리고 원덕호 상임대표님과도 교류하기 시작했습니다. 2021년 8월 범기독교총연합 회장 겸 범기독교총연합 세계화추진위원장의 직책을 맡아 한동안의 근신을 풀고 다시 활동을 시작한 저는 아내와 ‘본 연합’의 공식 행사에 참석하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대표님께서 영월로 직접 찾아오셔서 주무시고 가시기도 했고 서로의 건강을 염려하며 밤을 새워 지난날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습니다. 올해 8월 13일 ‘국제부패방지협회’ 출범식에 참석해 이상도 회장님께서 취임하는 모습과 김병화 사무총장이 종종거리며 행사 뒷바라지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흐뭇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날부터 황혼의 내가 ‘본 연합’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진료를 받았는데, ‘파킨슨씨’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날 이후로 과거 김병화 사무총장이 땅 일부를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 자꾸 떠올랐습니다. 특히 직접 ‘파킨슨씨’ 진단을 받고 보니, 원덕호 상임대표님의 의지와 추진력이 얼마나 불꽃같은 열정에서 나왔는지 가슴으로 느끼게 되었습니다. 땅을 기부하겠다고 했을 때, 처음에 아내는 반대 의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벽 기도 때마다 터져 나오는 통곡을 들은 아내는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이 당신 보시기에 나라를 살리는 대단한 단체고, 원덕호 상임대표님이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라면 결심한 대로 하세요.”라고 허락해 주었습니다.

 

저는 ‘본 연합’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청렴으로 선도할 중요한 단체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이 단체가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려면 동력이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 동력은 재원인 돈을 의미합니다. 저의 실천은 시작일 뿐,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진 분은 더 많다고 생각합니다. ‘본 연합’의 가치에 눈을 뜨게 되면 누구라도 기부의 즐거움에 동참할 것입니다. 저는 ‘본 연합’이 더 넓은 곳으로 나가고,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의 물결이 이어질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Q. 서재필 목사님이 꿈꾸는 미래는 무엇입니까?

 

저는 세계 경제와 문화를 선도하는 대한민국을 꿈꾸어 왔습니다. 이것은 어느 정도 성취됐다고 봅니다. 그러나 물질적 풍요와 경제적 안정만이 최고의 가치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인류는 지식이 부족하거나 궁핍으로 인해 위기를 겪는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인류는 이기적 욕망으로 인해 파멸을 자초합니다. 이러한 인류의 생존을 좌우할 정신사를 주도하는 청렴 사상의 전파로 대한민국의 우수성을 만방에 떨치기 소원합니다.

 

저는 기독교 목사입니다. 부디 대한민국에서 세계 기독교계의 2차 종교개혁을 주도했으면 합니다. 특히 물신주의에 취약했던 기독교가 회개하여 청렴하고 깨끗한 초대교회 본연의 모습을 회복하여 모든 나의 소유는 하나님께서 맡기신 것이지 나의 욕망을 위한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고 ‘청지기’의 자세로 이웃을 섬기고 사랑하면서 ‘노블리스 오블리쥬’를 실현하는 기독교 세계를 꿈꾸고 있습니다.

 

 

Q. 독자 여러분들과 회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지난 과거는 원한과 복수의 칼날이 아니라, 아름다운 꽃밭 한가득 그윽한 향기로 퍼지는 추억입니다. 미움과 오해는 벗어버리시기를 바랍니다. 현재는 서로의 고귀한 가치에 취하고, 미래는 서로 손잡고 더 풍요롭고 희망 가득한 세상을 꿈꿔봅시다. 저는 정의로운 국가와 행복한 가정, 그리고 꿈이 있는 청소년이 어우러지는 미래를 이루고 싶었던 순수한 사회 선도자였습니다. 제가 추구한 변혁은 가정에서부터 시작됐습니다. ‘본 연합’의 성장과 왕성한 활동이 지속되자 잠시 흔들렸던 우리 가정도 화해를 통한 평화가 회복됐습니다. 제 꿈은 “정의와 봉사로 사회에 이바지하고 인내와 성실로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는 가정을 이루자!”는 우리 집의 가훈에 담겨 있습니다. ‘본 연합’에서 제 꿈을 이루어 나가고 있습니다.

(사)부패방지국민운동총연합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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