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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아동 교육 전문가’ / 동명블루밍 어린이집 김민정 원장

외국인 전용 어린이집을 2020년도에 인가받아 운영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해 주는 안산시
정보 몰라 이용을 못하는 다문화 가정에 홍보 절실
4살 이전에 유아 두뇌 80% 형성돼 조기 교육 필요

 

[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김민정 원장의 직함은 참 다양하다.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안산지회장, 안산시 여성단체 협의회 위원, 안산시 시민 동행분과 행복분과 위원, 장안대학교 상담재활복지과 겸임교수 등등 많다. 그 중 가장 보람 있는 분야는 교육전문가다.

 

외국인전용어린이집을 2020년도에 인가받아 지금은 다문화아동 90% 이상을 교육하고 있다. 다문화로의 변화를 먼저 읽고 발 빠르게 변화를 주면 동명블루밍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다문화 시대에 교육 방향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 안산은 상호문화도시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어린이집의 변화를 듣고자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그런데 인터뷰 장소를 어린이집이 아닌 안산시보훈회관에서 진행하게 됐습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제가 대한민국전몰군경미망인회 경기도지부 안산시지회 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신 분들이 여기에서 활동하고 계시고 또 여기에 관련 단체 사무실이 있습니다. 그래서 장소를 이쪽으로 정하게 됐습니다.

 

-. 다문화와 관련해서 시민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더구나 변화하는 것도 잘 모릅니다. 그런데 김민정 회장께서는 어린이집을 발 빠르게 다문화 추세에 맞춰 변화를 줬습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요?

 

저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한 20년 이상 운영했습니다. 그리고 퇴직을 하고 민간 어린이집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선부동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영아 전문어린이집 센터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영아들을 위한 보육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하고 2011년 3월에 개원을 했습니다.

 

4년 정도 지나고 나니 동명 아파트에 살고 있는 아이들 부모가 배곧, 화성, 당진으로 내려가는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었습니다. 그때가 2014년도, 그러니까 11년 전에 대이동되는 걸 보고 감지했습니다.그리고 2015년도에 한국 아이들이 급감을 하면서 들어오는 아이들이 주로 중국, 필리핀 아이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2016년도에 외국인 전용 어린이집을 경기도로부터 인가를 받고 그때부터 아동들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의 다문화 전문 어린이집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여러 가지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특히 다문화 어린이집 보육 서비스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것을 보고 이와 관련한 보육 정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습니다.

 

제가 이렇게 하게 된 이유가 15년 전에 호주, 미국을 갔었습니다.

아침에 법인 어린이집을 방문했습니다. 아침 7시 반에 이미 문을 열고 머리가 희끗하신 선생님 세 분이 나오셔서 아이들에게 아침에 죽을 끓여 먹이는 모습을 봤습니다. 저녁에도 가장 늦게까지 운영했습니다.이미 촘촘하게 보육을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시작해서 아침 맞춤형 시간 그다음에 낮 기본 보육 시간,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연장반 시간 또 저녁 7시부터 9시 반까지의 저녁 시간대 등 이렇게 4단계로 나눠 보육했습니다.

 

이런 선진 모델을 보고 와서 도입하기 시작했습니다. 또 안산시가 다문화에 맞춰 가장 발 빠르게 움직여 함께 동참하고자 이 보육을 하게 되었습니다.

 

-. 다문화 청소년들 교육 때문에 교육 당국이나 지자체가 굉장히 어려워하고 정치인들도 그 묘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다니다 보면 다문화 학생들이 한국어로 말하기보다 태어난 나라의 언어를 사용하는 모습을 종종 봅니다. 다문화 가정의 유아를 상대로 교육했을 때 장점이 무엇인지 전문가로서의 입장을 말씀해 주신다면...

 

저는 보육을 하는데 다문화 아이들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기본적인 생활 습관, 그러니까 사회성을 기르는 것입니다. 이 두 가지가 가장 기본 매뉴얼인데요.

 

가장 큰 장점으로는 한국 아이들과 같이 동일하게 수업을 받도록 문화를 형성해 주는 것, 그리고 좋은 환경을 제공해 주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어려서부터 질서, 규칙, 예절 등 기본적인 것을 가르치기 위해 ‘보육’을 이용하라고 제일 먼저 추천 드립니다.

 

어머님들께 2살 때부터 다니라고 합니다. 2살, 3살, 4살 때는 우리나라 국가의 표준 보육 과정이 있습니다. 3년의 과정을 거쳐 가게끔 합니다.또 4살, 5살, 6살, 7살 때는 누리 과정이라고 합니다.이게 어디로 연결 되냐면 대학교까지 연결되는 교육 과정입니다. 한국에 와서 짧게는 4년에서 6년 정도 어린이집을 다니고 나니 학교에 한국 아이들하고 똑같이 수업 받기도 하고 공부도 잘하게 돼 선두 그룹에 서 있는 모습을 저는 많이 봤습니다.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들의 칭찬이 자자하시고 어떻게 이렇게 배워서 왔냐고 물으십니다. 학습에 이러한 체계가 돼 있기 때문에 어려서부터 어린이집에서 말도 익히고 기본적인 생활 습관도 형성해 사회성도 길을 수 있었습니다.

 

유아는 4살 이전에 두뇌가 80% 정도 형성이 됩니다. 그래서 영유아기의 조기 교육은 굉장히 필요하고 꼭 받아야 되는 교육입니다.-. 교육전문가로서 안산이 상호문화도시로 좀 더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말씀을 부탁드립니다.교육은 백년대계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안산이 보육적으로 또 교육적으로는 전국 1등을 달린 적이 많이 있습니다. 지금도 1등을 달리고 있다고 저는 감히 자부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좋은 교육프로그램의 홍보가 잘 안 돼 있습니다. 그리고 다문화 아이를 위한 준비가 좀 아쉽습니다. 많은 다문화 가정 엄마들이 보육 제도를 잘 모르고 있습니다.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어린이집 정보를 몰라 굉장히 돈을 많이 든다고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습니다. 전국 최초로 어린이집 보육료를 지원해 주고 있는 곳이 우리 안산입니다. 좋은 서비스를 받으려면 정확한 정보 전달과 홍보가 있어야 어머니들이 이용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집도 중도 입국자 아이들이 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어린이집으로 옵니다. 생활상을 가르쳐야 하는데 어머님도 언어가 안 돼 현장에서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다문화 학습 관리사라든지, 통역을 할 수 있는 시스템, 보육 자격증이 없더라도 언어로 인한 어려움을 도와줄 수 있는 자원봉사자가 있으면 큰 도움이 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는 어느 정도 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린이집이라든지 유치원은 지금 없습니다.양성 과정을 하는 시스템도 있어야 되고 이렇게 도움을 줄 수 있는 통역관들이 우선 필요합니다. 최소한 3개월을 도와주던지 아니면 일주일에 한 번씩이라도 어린이집에 오셔서 도와주시면 중도 입국자 아이들이 빨리 적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 다문화 사회에 대한 시선 또한 양극화 돼 있습니다. 다문화 교육을 하면서 다문화 사회로의 변화에 있어 긍정적인 부분에 대한 한 말씀을....

 

30년 전에 제가 모셨던 목사님께서 외국인을 상대로 인터뷰를 하는 모습을 거의 매주 보며 생활했습니다. 어느 날은 아프리카에서 오셨고, 어느 분들은 미국에서 오셔서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도 함께 대화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물꼬를 터주셨어요.

 

그러다가 제가 20년 전에 스리랑카에 우리 아들을 유학 보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엄마 없이 혼자서 그 먼 나라에 보냈습니다. 왜 보냈느냐 하면요. 미국을 보내려고 하니 미국 사회는 너무 높았습니다. 턱이 높았고 아이가 교만해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스리랑카에서 영어를 배우라고 보냈습니다. 그때 제가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 느낀 게 있습니다. 아이를 만나러 가는 길에 이 나라의 핵심 가치, 그러니까 가장 행복함을 느끼고 두 번째 고마워해라, 부모에게 고마워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20년 전에 이미 다문화에 대한 문화와 의식을 빨리 깨우친 계기 중에 하나입니다. 경제적으로 어렵고 소외된 계층의 노동자 자녀들이 지금 어린이집에 오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에게 첫 번째 줄 수 있는 것은 어머님들이 원 없이 돈을 벌 수 있도록 안정되게 사고 없이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 것입니다.

 

따뜻한 정을 주자 그리고 고국에 갔을 때 참 아름답게 자랐고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바람입니다. 그래서 거기에 대한 대안으로 한 천 평정도 되는 밭을 빌렸습니다.흙에서부터 시작하는 교육이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겠다 싶어 한쪽에는 동물농장에서 닭을 키워 생명의 존중을 느끼게 했습니다. 달걀에서부터 병아리가 깨어 나오는 것도 직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고 씨앗에서 각종 야채, 열매가 자라는 모습도 보여줬습니다. 그 다음에 직접 친환경으로 키운 채소를 맛보게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봄부터 겨울까지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밭에서 뛰어놀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뿐 아니라 어머님들도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자연을 배우는 교육은 굉장히 아이들에게 효과적이고 타국에서 정을 느끼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교육입니다.

 

-. 끝으로 독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특히 언어가 잘 안 돼서 언뜻 보면 장애자로 보는 아동들이 있는데 사실 언어가 느린 것을 장애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굉장히 다그치고 빨리 교육을 시키려고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교육은 절대로 우리가 근절해야 하는 교육입니다.

 

아동들을 쭉 지켜보고 거기에 맞춤형 서비스가 들어가야 되는데 사실은 이 발달 치료를 해주는 그런 센터도 지금 선생님들이 많이 부족합니다.안산시육아종합정보센터가 있지만 많이 부족합니다. 안산에 언어가 느린 아이들을 도와주는 기능적인 역할이 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영유아에 대한 다문화 프로그램 관련 글을 쓰고자 합니다. 책을 출판해 초기 적응부터 표준 보육 과정과 누리 교육 과정을 녹여내 하나의 지침서가 돼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 효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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