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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세화병원 장례식장 박명근 대표 / 일회용품 버리고 다회용기 활용으로 환경 보호에 앞장

박명근 대표, “고객의 만족도 높고 기존 쓰레기 90% 감축”

 

[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코로나 사태로 많은 것이 변했다.

 

그중 대표적인 분야 중 하나가 아마도 장례업계일 것이다. 코로나 사태로 호황일거라는 예상과 달리 만 2년 가까이 고전한 곳이 있다.

바로 안산 세화병원 장례식장(대표 박명근)이다. 병원장의 뜻에 따라 세화병원은 코로나 지정병원이 되면서 경증환자의 입원이 가능해졌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길어진 사태로 인해 피해는 병원에 고스란히 전가 됐다. 그런데 병원만의 문제가 아니다. 장례식장 역시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였다.

 

최근 안산 세화병원 장례식장 박명근 대표를 찾은 이유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취재하기 위함이 아니다.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의 환경을 위해 타 업체에서 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어 방문한 것이다.

 

 

마침 상중인 상가가 있어 스쳐 지나갔다. 여느 상갓집과 별 차이를 못 느꼈다. 문상객들이 식탁에 둘러 앉아 담소를 나누는 모습이 상중임에도 반가웠다. 코로나가 심각한 시기에는 상가 문턱도 넘기 꺼려졌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사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함을 여실히 느꼈던 지난 2년여의 기간이었다.

 

박 대표를 만나 장례 풍습에 관한 가벼운 대화로 말문을 열었다.

사실 궁금한 것도 많았다. 코로나 전과 한창 창궐할 때의 차이점을 알고 싶었다. 그런데 박 대표의 답변은 예상을 깼다.

 

“많이 힘들었다.

 

병원장님께서 좋은 뜻으로 지정병원을 시작하셨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기간이 길어졌다. 주민들의 불편함도 컸다. 전염 초기에는 코로나 환자와 접촉을 극도로 꺼렸다. 사실 병원 장례식장은 지역 사업이다. 반경 1km내 고객이 많이 이용한다. 그리고 병원에서 돌아가신 분들을 모시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코로나 지정병원으로 지정돼 주민들 이용도 줄고 병원에서 오시는 상주도 많이 줄었다”며 어려움을 설명했다.

 

최근 4일장, 5일장과 관련해서도 자세히 설명했다.

 

“장례식장이 부족해 발생한 문제가 아니다.

 

전국에 화장장이 59개소다. 그중 수도권에는 6개소가 있다. 화장장은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어 조례 규정을 따라야 한다. 사망자는 폭증하는데 화장장 운영 시간은 묶여 있었다. 이로 인해 장례기간이 길어지고 심지어는 지방에서 화장을 하는 경우가 빈번했다. 지금은 여유가 있다. 조례를 조정해 운영 시간을 밤 10까지 늘렸기 때문이다. 실무를 몰라 생긴 일이다”

 

대화가 무르익어 본론으로 들어갔다.

 

박 대표에게 새롭고 미래 지향적인 이야기를 듣곤 놀랐다. 세화병원 장례식장에서는 지난 2019년도부터 장례식장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다는 설명이었다. 다시 상갓집을 봤을 때 그제야 차이점을 알게 됐다. 수십 년을 한결 같이 보아왔던 모습이라 이미 머릿속에는 고정관념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이다.

 

다회용품 샘플을 보면서 일회용과 다른 점이 확연하게 드러났다. 더 반짝이고 위생적이며 문상객으로서 대접을 받는 다는 인상을 줬다.

 

“1인분 식기가 10가지에 이용 금액은 약 1,000원 가량 든다.

식기를 렌트한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비위생적이지 않냐?’는 의문을 제기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상주들에게서 항의 한 번 받은 적이 없을 정도다.

 

이로 인한 효과는 대단하다.

 

우선 쓰레기가 대폭 줄었다. 그전에는 상갓집마다 종량제 봉투 100L 5개와 20L 3개를 드렸다. 다회용기 쓰기 전에는 쓰레기가 500L이상 배출됐다. 그리고 분리수거가 철저히 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다회용기 사용 후 쓰레기 배출이 90%나 줄었다. 쓰레기뿐만이 아니라 냄새도 없어져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안산에는 12개 장례식장이 있다.

이곳에서 배출되는 쓰레기양도 만만치 않다.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미래 세대에게 조금 더 깨끗한 환경을 물려 줄 수 있다. 장례업계뿐 아니라 다양한 업종에서도 생각을 바꾼다면 안산의 쓰레기 배출은 획기적으로 줄 것이다.”

 

신선한 대화였다.

환경 문제를 걱정만 하고 있을 때 누군가는 경제적 어려움에도 실천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우선 감사했다. 습관을 바꾸면 운명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우리의 습관을 바꾼다면 미래 환경도 바꿀 수 있다. 사기업의 고귀한 경험이 공적 영역에서도 활용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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