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뉴스= 강희숙 기자]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지난 주말, 안산시 이동에서 80대 노인이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죽음을 발견한 사람은 윤석자(69세)봉사자로 매주 나눔과 기쁨에서 주는 음식을 나누기 위해 여러 번 방문했다가 문을 열어주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겨 신고를 했다고 한다.
신고를 받은 이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본오동에 사는 노인의 아들과 연락해 문을 열고 들어가보니 난방도 꺼져있고 식사를 한 흔적도 없었다고 전했다.
숨진 80대 노인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아닌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독거노인으로 평소 거동이 불편해 바깥 활동을 전혀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주변을 더 안타깝게 했다.
이동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이동은 특별히 고독사 방지를 위한 봉사단체가 운영되고 있고, 반찬봉사를 하는 단체와 통장들을 중심으로 음식을 나누는 나눔과 기쁨 봉사단이 이중, 삼중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사각지대를 발굴하기 위한 포스터를 게시했다고 전했다.
이런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인 고독사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고독사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지역 주민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여실히 드러난 결과였다.
2022년 안산시노인등록통계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노인 인구는 8만여명으로 2017년에 비해 28.4%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중 1인 노인가구는 15,442가구로 전체 노인가구의 36.9%에 해당된다.
안산시에도 80세이상 노인 인구가 8천여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노인 고독사 발생률이 40% 증가했다는 보도결과가 있었다.
점점 노인가구는 늘어나고 고독사 발생률도 전국적으로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러한 고독사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차원의 지원도 필요하겠지만 안산시 차원에서도 고독사 발생과 예방을 위한 중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할 시점으로 보인다.
안산시 복지정책과에 따르면 고독사 예방을 위해 복지관과 연계해 응급벨을 실시하고 있고, 인적자원망을 활용해 발굴에 힘쓰고는 있지만 예산지원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