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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후반전을 민요와 함께

경기민요 고명자 선생의 우리 소리 사랑

 

[참좋은뉴스= 이광석 전문기자] 주민의 취미생활과 여가 활동을 위해 각 행정복지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 우리 전통을 가르치고 배워, 나누는 데 앞장서는 프로그램과 이 일에 앞장서고 있는 경기민요 고명자 선생의 인생을 엿보았다.

 

고명자 씨는 현재 중앙동, 사동, 사이동에서 경기민요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민요는 서울과 경기지방을 중심으로 불리는 민요로 남도 민요에 비해 한 글자에 음이 많이 붙는 것과, 말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기법, 가락의 굴곡이 다채롭게 진행되는 점이 특징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57호로 지정되어 있기도 한데, 문화재로 지정된 경기민요는 이 중에서 긴 형식의 노래를 앉아서 부르는 느린 장단으로 된 12잡가를 말한다.

 

고명자 선생은 지금은 베테랑 강사이지만 처음부터 민요를 전공하지는 않았다.

 

40대에 접어들면서 무료한 일상을 벗어나기 위해 당시 중앙동 경기민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서 시작했다.

 

 

“그냥 뭐가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습니다. 시작하고 보니 우리 전통을 알아가는 재미와 우리 소리의 매력에 빠졌고,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했습니다.”

 

열심히 하다 보니 실력은 늘었고 용기를 내어 문화원 단원으로 오디션에 도전했고 합격했다.

 

그러다 당시 지도해주던 프로그램 강사가 갑작스럽게 그만두었고, 중앙동 프로그램이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이때 함께하던 회원들이 고명자 씨에게 부탁하면서 강사를 시작했다.

 

“저도 제 인생 후반전이 이렇게 전개될 줄은 몰랐습니다. 그리고 이왕 시작한 일이니 잘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배울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향했고, 봉사하는 곳이면 최선을 다해 찾아다녔다.

 

선소리 산타령 예능 보유자 인간문화재 황용주 선생, 황해도 무형문화재 제3호 서도소리 예능 보유자 한명순 선생,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예능 보유자 이은주 선생 등에게 전수받았고, 대학교에 진학해 문화예술사 학위를 취득하기에 이르렀다.

 

“열심히 배웠습니다. 그리고 배워서 남 주자. 라고 마음먹었습니다.”

 

예술의 전당 공연, 노인정 봉사 등 우리 소리를 전하는 곳이라면 무조건 달려갔다.

 

코로나 전에는 사동 경기민요 교실 팀과 함께 전국 규모의 대회에 참가하여 장려상을 수상했다.

 

요양원 공연 시에는 우리 소리를 듣고 휠체어에 앉아있던 어른들이 자리에서 일어나거나 비록 일어나지 못하는 분들도 자리에서 팔을 올려 덩실덩실하는 모습이 큰 보람이다.

 

함께 봉사를 다니는 이들은 전공자가 아닌 처음부터 하나씩 배운 이들이다.

 

아마 소리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그저 객석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 모른다.

 

관객들의 호응과 회원들이 잘 배우고 익힌 것을, 아름다운 한복을 차려입고 무대에서 구성진 소리로 표현하는 모습이 큰 보람이다.

 

고명자 선생은 어느덧 강사 경력 20년을 바라보고 70이 넘은 나이지만 누구보다 현역으로 젊게 활동하고 있다.

 

“국악은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일단 도전하라고 권합니다. 우리 것은, 좋은 것이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청문당, 성호 박물관, 단원 김홍도 등 전통과 인문학의 도시가 안산입니다. 우리 것을 함께 하는 분들과 무대가 더 많이 생기기를 기대하고 그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다.

 

저출산과 노인 문제가 사회적 숙제로 당면하고 100세 시대에 인생 후반전을 우리 소리로 만들어가는 고명자 선생이 내일은 어떤 우리 소리와 인생 이야기를 들려줄까 기대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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