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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일의 심리상단-12호> “아이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125호(2020년 4월 20일 발생)]

 

 

<진경일의 심리상단-12호>

 

“아이는 부모의 거울입니다”

 

경일심리상담연구소 소장 진경일

 

기온이 따뜻하고 해가 밝게 비취는 날이면 가끔 나른함을 느낀다. 그러면서 잠시 행복감을 느끼는 경우가 간혹 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 요즘에는 아침에 되면 확진자가 몇 명이나 되는지 알고 싶고 주변 나라는 어떤지 궁금해진다.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아침에 일어나 몸 상태를 스스로 점검하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어느 날 코가 맹맹하여 훌쩍거리니 아내가 괜찮냐고 묻는다. 그 소리에 혹시나 하면서 몸 상태를 다시 살펴본다.

 

“아 별 이상은 없구나!”

 

어디 다녀온 적도 없고, 갈 일도 만들지 않는데 매사에 조심스럽다. 코로나19가 아니어도 자주 손을 닦는 습관이 있지만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닦는다. 한 주를 정부의 정책에 따라 쉬었을 뿐 공휴일을 제외하고는 내담자를 주 1회 혹은 주에 2회 본다. 늘 보던 내담자임에도 불구하고 기침을 할 때면, 재차 내담자의 상태를 확인하며 나도 모르게 몸을 살짝 뒤로 당기는 내 모습을 의식하게 된다. 의식하지도 못하는 순간에 불안을 느꼈던 모양이다.

 

현실적 상황으로 볼 때 그 정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심하게 불안을 느끼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밖의 상황에 매우 예민하고 과하게 대처한다. 불안을 느끼면 하던 행동을 멈추고 아무것도 안 하던 상황으로 돌아가려 하고 어떤 상황이나 사람으로부터 거리를 두거나 회피하는 등의 의식적 행동과 사고를 지속적으로 하게 된다. 원치 않는 것이지만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게 되고 그로 인해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느낀다. 그 기간이 길어지고 정도가 심해질 때, 심리상담 전문기관을 찾는다.

 

심리학자 마가렛 말러는 생애의 초기 3년을 매우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유아의 심리 신체적 발달과 양육자의 양육과정을 연구하면서 정상적 자폐기, 공생기, 분리 개별화 단계, 대상항상성 단계로 나누어 유아와 양육자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었다. 아기가 세상에 태어나면 정상적인 자폐기를 거쳐 엄마와 함께하는 공생기를 경험한다. 공생기 때에 아기는 양육자인 엄마를 통해 세상을 보고 느끼고 삶을 배운다. 엄마가 곧 나이고 나는 곧 엄마다. 지적 신체적 제한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아기는 엄마와 자신은 한 몸이라 경험한다. 배고프다 느끼면 곧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젖을 공급해 준다. 시원하게 배변을 하면 알아서 해결해주고 찝찝하다고 느껴 인상을 쓰고 큰 소리로 울면 알아서 나의 불편함을 해결해준다. 내가 원하는 데로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세상은 살만한 곳이고 더없이 행복하다.

 

공생단계에 엄마는 아기의 손과 발이며, 아기의 생각이고 감정이 된다. 내가 흥겨워 흥얼거리면 엄마의 얼굴도 흥얼거린다. 내가 웃으면 엄마도 웃는다. 내가 원하는 데로 다 이루어지니 기분이 좋고 행복하다. 엄마를 통해 행복한 세상을 경험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중요한 시기에 필요한 것을 공급받지 못하고 필요한 것이 충족되지 못하여 결핍에 빠지게 된다면, 아기에게 있어 세상은 불행한 곳이 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을 방법을 배우질 못하게 된다. 세상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하고 그래도 원하는 것을 받지 못할 때, 아기는 밖의 세상이 가혹하고 불편하고 적대적인 곳이라 경험하게 될 것이다. 특별한 양육과정의 변화가 없이 동일한 환경에서 성장한 그 아이는 세상이 두렵고 불행한 곳이기에 항상 조심하고 경계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취약성을 가진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 그리고 성인들이 생활에 불편을 견디다 못해 우리 기관을 찾을 때, 양육과정을 깊이 탐색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아이의 양육과정이 이렇게 중요할진 데, 아이가 아무것도 모를 것이라 생각하는 우리는, 우리 아이에게 어떤 환경이 되고 있는가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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