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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오동 샘골로 먹자골목, 모럴 해저드 심각

차량용L/V 폐쇄로 300여대 주차 공간 증발
수년째 사용하지 않았는데 검사는 무사통과

 

샘골로 먹자골목에 주차개선 사업 특별교부세 국비 5억 원 확보 현수만이 드높이 펄럭이고 있다.

주차개선 사업을 한다니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세금이 쓰이지 않아도 될 곳에 쓰이는 것은 아닌지 곱씹어보게 한다. 샘골로에 접어들 때면 기분 나쁜 기억에 찾기가 꺼려진다. 2년 전 한가한 낮 시간대에 커피숍을 찾았다가 두 번이나 주차위반 딱지를 떼였다. 약속 장소 주변에 달리 주차할 공간이 없어 결국 주차 공간을 벗어나 주차한 필자의 잘못이 크다. 그러나 연거푸 두 번이나 과태료를 물다보니 원인을 찾게 되었다. 각 건물마다 주차장이 있지만 낮 시간 때에 그렇게 까지 주차 공간이 부족한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 일이 계기가 되어 취재에 들어갔고 지난 2018년 8월 20일자 신문 1면에 “본오동 샘골로 주차혼잡 이유 있었다”는 제목으로 차량용 엘리베이터 건물의 지하 주차장 폐쇄 문제를 다뤘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도 상태는 호전되지 않고 국비 5억 원이 투입돼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두 번에 거쳐 재 취재에 들어갔다. 지난 5월은 얼마나 개선됐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면 12월 취재는 엘리베이터 관리에 조직적인 불법 관리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현재 샘골로 먹자골목에 들어선 건물은 60개다. 그중 노상주차장이 7개 건물이고 경사로로 지하 주차장을 진입하는 건물이 15개다. 나머지 38개 건물은 차량용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만 지하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다. 샘골로 일대 주차 문제를 유발하는 건물은 38개 건물 중 32곳에 이른다. 정상적으로 엘리베이터가 작동되면서 지하 주차장을 사용하는 곳은 불과 6곳에 불가하다. 32곳 중 2곳은 엘리베이터가 작동되지만 지하 주차장을 못 쓰거나 창고로 활용하고 있다. 한 곳은 엘리베이터 버튼과 주하 주차장 출입구에 번호키를 설치해 확인이 불가능했다.

 

심각한 문제는 엘리베이터 관리에 불법적인 정황을 확인한 것이다. 2018년도 당시에도 지하 주차장 사용이 불가능한 건물이 상당히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승강기정보센터에는 정상적으로 정기 검사와 매월 자체검사를 받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심지어는 건물 4개는 정보센터에 기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건물에 차량용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이번 취재에서도 역시 관리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불합격을 받아 사용을 못하는 차량용 엘리베이터가 멀게는 2009년부터 방치되어 있는 것이다.

 

문제의 주차장으로 인해 건축물대장상으로도 300여대의 차량이 주차를 못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에 건물주, 엘리베이터 관리업체, 한국승강기안전공단 안산지사, 안산시 등 관리 주체의 책임 범위와 처벌 규정을 질의한 상태다. 안산시는 매년 주차장 확보에 혈세를 쏟아 붙고 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예산 투입을 하고 있다. 주차장 한 면을 확보하는 데만도 수천만 원이 투입된다. 이러한 일련에 과정에는 투표권자의 표심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정치인들의 입김도 한몫 하고 있다. 그러나 책임을 다하지 않는 지역에 혈세를 낭비하는 모습에서 정치인들이 모럴 해저드를 방치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치 못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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