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뉴스= 김태형 기자] “제가 다음에 행사에 가서 멋진 노래로 사랑을 많이 드리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올 한해 김보민 학생이 힘든 일상에 놓인 이들을 위해 보내는 응원 메시지다.
김보민 학생은 안산해솔초등학교를 졸업하고 해솔중학교에 입학한다. 지난해 안산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처음 목격한 공연 모습은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의 모습이 아니라 준비된 성인가수 못지않은 출중한 가창력과 무대 장악력을 볼 수 있었다.
이미 널리 알려진 보민 학생의 가요계 진출 계기는 가족의 관심이 얼마나 자녀들의 앞날에 중요한 지를 보여주고 있다.
“저는 장르 구분 없이 노래를 듣습니다.
할머니 애창곡이 진성 선생님의 ‘보릿고개’였어요. 어느 날 할머니께서 제가 ‘보릿고개’를 부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보릿고개만 계속 연습했습니다. 당시 4학년 때요. 할머니께서 제 노래를 들으시더니 방송에 출연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할머니의 그 바람은 1년 후 현실로 다가 온다. 출연한 곳이 KBS ‘노래가 좋아’ 프로그램이다.
“그렇게 해서 5학년 때 나간 방송이 ‘노래가 좋아’였고 여기서 ‘보릿고개’를 불렀어요.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고 심사위원 선생님들 몇 분이 눈물을 흘리시기도 하셨습니다. 무대에서 할머니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한 것이 감정 전달이 잘 된 것 같아요”
성인들도 감당하기 힘든 스케줄을 늘 해맑은 모습으로 헤쳐 나가는 모습 또한 대견하다.
“재미있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공연에 가면 많이 예뻐해 주십니다”
이름이 알려지면서 행사가 들어오기 시작한다고 한다. 아직은 학생인데 공부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공부나 노래를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고 원하고, 하고 싶어서 편안하게 하게 되요. 저도 그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하다 보니 공부도 재미있고 노래도 재밌습니다. 노래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스트레스가 풀리니 공부에 집중할 수 있어요”
지난 초등학교 졸업식에서 많이 울었다고 한다. 그 졸업식에 ‘FC트롯퀸즈’ 소속 선배 가수들이 참석해 성대한 졸업식이 됐다.
보민 학생은 “가수를 목표로 제 목소리를 알리고 아프신 분 등 모든 사람들에게 약이 돼 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목표를 들려준다.
좋아서 공부도, 좋아서 노래도 열심이라는 김보민 학생에게서 많은 것을 배운다. 정치, 경제 등 어느 하나 온전할 것 없는 세상이다. 이럴수록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힘겨움을 이겨내 보는 것은 어떨까. 세상은 참 배울 것도, 배울 사람도 많다. 그래서 아직은 세상이 살맛이 난다. 김보민 학생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해 본다.